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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흑마술 같은"…신유미, '유미쌤'→가수로 '본업귀환' [종합]

기사입력 2019.07.24 18: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보컬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신유미가 자신만의 곡으로 노래한다. 

24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신유미의 새 EP앨범 'So Addicted to You'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신유미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데이식스, 갓세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시즌4의 보컬 트레이너이자 EXO-CBX, 러블리즈 작곡가로 잘 알려졌다. 보컬 트레이너, 작곡가가 아닌 이번에는 보컬리스트 신유미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5곡은 신유미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트랙으로 신유미가 전곡을 직접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했다. 가수 윤상이 타이틀곡 '너 없는 밤'의 마스터링과 수록곡 '너의 사랑이 되고싶어'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 '너 없는 밤'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담았다. 808 드럼과 피치카토 스트링, 서로 다른 건반소리를 쌓아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신유미는 "정말로 너무 기다렸던 시간이다. 오늘 이 순간이 내게는 행복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3년 가까이 이번 앨범을 위해 준비했다. 

신유미는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 윤상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보이스코리아' 종료 후 보컬로서 어떻게 음악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나한테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를 고민하며 곡을 썼다. 곡을 차츰 썼는데 쓰다보니 과연 이 곡이 괜찮나라는 확신이 부족했다"며 "마침 내가 쓴 곡을 들려드렸다. 듣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살면서 울컥할 정도로 감사한 순간이었다. 그때 많은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윤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진행을 맡은 윤상은 "내가 알던 국내 후배 음악인들과는 결이 달랐다. 흑마술같달까. 어둡지만 이런 정서를 표현하는 친구가 있었나란 생각을 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신유미는 "이런저런 방송활동도 하고 러블리즈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곡을 쓰는 시간도 걸렸다. 곡작업이 하나를 완성하고 보면 조금의 모난 부분이 1주일 지나면 들리고, 한달 지나면 들리더라. 내 스스로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며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도 곡을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안하는 친구들에게 가끔 들려주기도 한다. 그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너 없는 밤'이었다"며 "나라는 사람의 색깔, 내가 잘할 수 있는 노래와 내가 잘할 수 있는 작곡 같은 것들을 한 곡 안에 담아보고 싶었다. 노래도 잘하는데 곡도 잘 쓰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곡이 그 곡이 아닐까 했다"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유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단연 '프로듀스101' 시리즈다. 시즌2와 시즌4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그는 "신기하게도 내가 음악하고 '보이스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했던 것을 안준영PD님이 유심히 보신 모양이었다. 연락이 와서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신유미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연에 대해 "녹화가 장시간이 계속 될 때 신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노래해줘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가 에너지를 받았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새 앨범 발매에 많은 연습생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권재승 안무가를 비롯해 '프로듀스X101' 출연 연습생들이 영상 메시지로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선생님 음반 내신다면서요. 응원할게요'라고 해줬다. 많은 친구들이 응원을 해줘 한 명을 꼽을 수가 없다. 제작진까지도 응원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앨범을 냈다"고 덧붙였다. 

신유미는 "단순히 노래하는 사람보다는 나 자신의 모든 음악적인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다섯 곡이라서 다섯 곡 하나하나 내가 매일 듣고 사랑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자신있다. 나의 음악적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자신있고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타인의 노래를 듣고 가르치던 그가 자신의 노래로 온전히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꾸준히 좋은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인 신유미가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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