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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전남] 반전이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기사입력 2010.03.26 07:46 / 기사수정 2010.03.26 07:46

한문식 기자

- [REAL-K!] 2010 K-리그 5R 프리뷰 : 강원 FC VS 전남 드래곤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득점 12실점의 최소득점 1위와 최다실점 1위의 불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위기의 강원이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신생팀 강원은 작년 전남을 상대로 징하게도 많이 붙었다. 일단 정규리그에서 2경기를 붙었고, 컵대회 대진도 절묘하게 같더니, FA컵(16강) 까지 만나며 만날 수 있는 국내대회에서는 모두 격돌했다. 하지만, 4경기에서 1무 3패로 강원이 한 번도 전남을 꺾지 못했는데, 지금 팀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기에 전남이 꽤 부담스럽다. 2년 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고 있는 강원이지만,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의 활약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올해도 꾸준한 용광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4경기 7득점으로 준수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슈바의 부상과 김명중의 경고누적으로 화력의 세기는 약간 줄어들 전망이지만, 말 그대로 약간 줄여지는 것이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전남이다. 바로 주포로 활약하는 인디오를 위시로 '광양만 즐라탄' 지동원과 백승민 등이 화력 면에서 그들의 공백을 커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전 3연승이자, 4경기 무패(3승 1무)이기에 자신감 또한 넘치는 전남은 이번 원정에서도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여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뛰어든다는 각오다.

이 경기는 오는 28일 오후 3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마수걸이 골과 데뷔골을 노린다

강원의 ACE '실크' 김영후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다. 작년 30경기 13골 8도움으로 단박에 신인왕을 거머쥔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현재 4경기 무득점과 8개의 슈팅으로 날카로운 모습까지 잃어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은 4경기에서 2득점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팀의 주포가 침묵하고 있으니, 골을 넣어줄 다른 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영후는 작년 전남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었다. 그 감각을 꺼내야 한다. 작년 4차례 맞대결에서 강원이 넣은 5골 중 2골 1도움으로 3골에 기여하는 좋은 활약을 펼친 그때의 활약을 되새김질해야 한다. 전남은 공격력은 강하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르기 때문에 그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과연 5경기 만에 김영후가 마수걸이 골을 뽑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광양만 즐라탄' 지동원은 프로 데뷔골을 노린다. 19세의 겁없는 신예 공격수 지동원은 광양제철고가 낳은 초특급 공격수다. 187cm의 장신이지만, 발재간이 좋고 결정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하며 부상으로 빠진 슈바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현재 K-리그 4경기에서 291분간 필드를 누비며 3개의 슈팅을 뿌렸다. 서서히 감을 잡아나가는 지동원은 고교시절 초특급 유망주였다. 작년 프로 유스팀들이 펼치는 '챌린지리그'에서는 18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아직 골이 없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지동원은 박항서 감독의 무한신뢰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하는 법. 이제 '광양만 즐라탄'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 중원의 키를 쥔 두 선수

올 시즌 2득점 모두 안성남의 작품이다. 

3R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영후의 부진과 정경호의 부상으로 마땅찮은 공격진에 단비 같은 존재 안성남이 흔들리는 강원을 위해 해결사로 나섰다. 강원의 중앙 미드필더인 안성남은 작년 부상으로 21경기 1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벌써 3경기에서 작년 공격포인트와 타이를 이뤘다. 특히, 작년의 1골이 바로 전남과의 최근 경기에서 나온 골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2-0으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콤비' 김영후가 아크왼쪽에서 건넨 볼을 안성남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프로데뷔골을 작렬시켰다. 비록 팀은 졌지만, 개인으로서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부진에 빠진 해결사의 역할, 안성남이 해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백승민은 작년부터 강원을 상대로 숨겨둔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골로 프로데뷔골과 연일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작년 강원을 상대로 소리소문없이 프로데뷔 골 맛을 본 백승민이다. 

강원과의 FA컵 16강전에서 후반 7분 승리를 결정짓는 골로 팀을 8강행으로 이끌었는데, K-리그 정규리그 골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묻혔을 뿐이다. 이후 45일 만에 리턴매치를 가졌는데, 그 경기에서는 이규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최근 강원을 상대로 2경기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작년 강원전의 활약과 올해 K-리그 활약으로 서서히 강원 킬러가될 준비를 사전에 마친 백승민이다.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지만, 박지성 같은 부지런한 경기력이 더욱 돋보이는 백승민은 이번 경기에서 강원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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