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데드 돈 다이'가 23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성일 평론가와의 라이브러리톡을 성황리에 마쳤다.
23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이번 라이브러리톡은 영화 상영 후 씨네라이브러리를 계단까지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 속에 정성일 평론가와의 심도 깊은 시간으로 꾸며져 관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정성일 평론가는 '데드 돈 다이' 관람 후 "과연 괴작이구나, 흥미진진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좀비 영화 장르를 존중하지만 그 계보를 쫓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평가가 다양하게 나뉠 수 밖에 없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드 돈 다이'에 대해 "컨츄리 웨스턴 좀비 무비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영화는 시적인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음악적인 영화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드 돈 다이'는 영화 제목이자 영화 속 노래의 제목으로, 영화 속에서 같은 노래가 맴돌다가 리듬이 무너지면서 카오스 상태로 극을 몰고 간다. 또 살아난 죽은 자들, 즉 좀비들보다 더욱 이상하게 묘사된 살아있는 이들의 모습과 종말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설명하며 "이 영화는 어떤 방향으로든 전멸을 향해 간다. '데드 돈 다이'는 짐 자무쉬 감독의 야심적인 영화다. 이 우스꽝스러운 세계에 구원이라는 문제를 냉소적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데드 돈 다이'에 대해 트럼프를 저격한 풍자영화라는 평이 쏟아졌지만 짐 자무쉬는 그렇게 쉬운 영화를 만든 적이 없고, 이 작품은 그렇게 단순한 정치 풍자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정성일 평론가는 조지 로메로의 영화들, 짐 자무쉬 감독 전작과의 연결 고리 등을 비롯해 짐 자무쉬 감독이 구축한 좀비 유니버스의 인물, 시간 구조 등을 설명하며 흥미진진한 해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라이브러리톡이 끝난 후에도 정성일 평론가에게 각자의 해석과 소감을 이야기하며 '데드 돈 다이'를 200% 즐기는 모습들을 보였다.
'데드 돈 다이'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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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