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71세 김수미의 호기로운 가수 도전기가 시작됐다.
23일 방송한 MBN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 - 최고의 한반'에는 '엄마' 김수미와 '세 아들'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의 첫 특급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4인방 밴드 '킴스클럽'을 결성, 행사 수익금으로 학자금 대출이 있는 대학생들을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앞서 평생의 꿈인 가수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김수미를 위해 이상민은 음원 하나를 먼저 발매해 보자며 김수미를 위한 노래를 선물했다. 젊은이들에게 따끔한 호통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 '최고의 한방'에 김수미는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비욘세'에 빙의해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였다.
이후 이들은 송추계곡으로 이동해 보양식을 즐겼고, 계곡에서의 노래 테스트에 돌입했다. 노래방 기계 반주에 힘입어 김수미는 '사랑밖에 난 몰라', '젠틀맨이다', '봄날은 간다'를 연달아 불렀으나 안정적인 저음과 달리 '고음 불가'와 잔뜩 흔들리는 음정으로 제작자 이상민을 고민에 빠트렸다.
가수가 본업인 탁재훈과 이상민의 재롱잔치 끝에 김수미에게 도착한 선물은 국악인 남상일이었다. 기본 발성인 '소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4인방을 찾아온 남상일은 즉석에서 '사랑가'를 선보였고, 이를 연기로 따라해본 김수미는 예상을 뛰어넘는 재능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발성을 위한 단전호흡 특훈이 이어진 뒤, 김수미는 자신의 소리를 직접 듣고자 양동이를 뒤집어쓰며 연습에 매진했다. 배움을 위해 체면을 무릅쓴 김수미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순간이었다. 수업이 끝난 후 남상일은 "쫀득쫀득한 찹쌀떡을 먹는 듯 소리가 찰졌다"며 찬사를 보냈다.
뒤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이 김수미의 두번째 선생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30년 절친 윤희정 앞에서 김수미의 리듬연습이 시작됐다. 탁재훈과 이상민은 넘치는 '필'로 대결에 매진해 "너무 웃어서 창자가 뒤틀렸다"는 김수미의 격한 반응을 유발했다. 빠르게 장단점을 파악한 윤희정은 "욕심 부리지 말고 음역대를 낮춰봐"라고 조언했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김수미는 키를 낮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완벽하게 소화해 짧은 시간 동안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김수미의 첫녹음 현장이 공개되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고의 한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