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퍼퓸' 하재숙과 신성록이 영원을 약속하며 행복한 재회를 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 최종회에서는 꿈을 이룬 서이도(신성록 분), 민예린(고원희), 민재희(하재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예린은 기적의 향수의 비밀을 알고 감격했다. 20년 전 서이도가 자신을 위해 만든 향수였다. 서이도와 민예린은 향수 공방을 찾았지만, 그 자리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민예린은 그래도 20년 만에 전해진 향수 덕분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됐단 사실을 말했지만, 민예린을 잃을지도 모르는 서이도는 절망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민예린을 오해한 김태준(조한철)이 얼마 남지 않은 민예린의 향수마저 없애버린 것. 이제 남은 시간은 12시간뿐이었다. 민예린은 애써 "죽기밖에 더 하겠어?"라면서도 김진경(김진경)과 한지나(차예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지나는 "넌 이도가 선택한 유일한 뮤즈"라고 했고, 서이도 역시 민재희와 민예린 둘 다에게 어울리는 옷을 만들었다며 응원했다.
그렇게 민예린은 서이도가 만든 옷을 입고 월드패션위크 런웨이에 섰다. 29년 만에 꿈을 이룬 두 사람. 민예린을 위한 반지를 준비한 서이도는 민예린을 찾아다녔지만, 민예린은 사라졌다. 민예린이 문을 열고 도착한 곳은 향수 공방이었다. 극락택배 대표의 모습을 빌렸다는 그는 민재희에게 만나야 할 인연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했다.
민재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그는 돌아가면 민재희가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과거 서이도는 향수를 만들며 민재희가 자신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그래서 향수는 민재희를 젊은 모습으로 변하게 했던 것. 마흔살이 된 민재희는 자신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서이도를 사랑할 엄두조차 못 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민재희가 사라진 후 서이도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엄마 주희은(박준금)은 "사랑하다 보면 아프고 힘든 일이 더 많아. 그럴 때마다 무너지면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겠니"라며 버티다 보면 운명이 다시 내 편이 될 거라며 다독였다.
그렇게 1년이 시간이 흐른 후, 서이도는 생일날 민예린이 1년 전에 보낸 편지를 받았다. "선생님의 첫사랑 꼭 다시 만나게 될 거다"란 말이 적혀 있었다. 이후 혜성을 보러 간 서이도는 간절히 기도했고, 그때 민재희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눈물의 재회를 했다. 서이도는 민재희에게도, 민예린에게도 맞는 반지를 건네며 "이제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 곁에서 매일 호흡해줘"라고 청혼했고, 민재희도 "이제 내가 너 지켜줄게"라고 화답했다.
한편 오는 8월 5일 '퍼퓸' 후속으로 연우진, 김세정 주연의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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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