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5 22:55 / 기사수정 2010.03.25 22:55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같은 마드리드 지역의 헤타페와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라리가 8위의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이 마드리드를 연고로 둔 팀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연관되는 점이 많은 팀이다. [싸커+]에서는 두 팀의 경기에 앞서 '작은 마드리드' 헤타페를 소개한다.
당시 A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었던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팀을 유지시킨 헤타페는 2006/07시즌 골키퍼 아본단시에리의 * 사모라 트로피와 코파 델 레이 준우승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헤타페가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린 시즌은 2007/08시즌이다. 당시, UEFA컵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패배, 탈락하지만, 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엄청난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많은 축구팬의 머릿속에 헤타페란 이름을 기억시키는 것에 성공한다.
헤타페는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된 점이 많다. 헤타페의 구단주 앙헬 토레스 구단주는 레알 마드리드 쏘시오 출신이며 현재 감독인 미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라고 뛰어온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심지어 코치인 에스나이더 코치마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 출신 코치다. 심지어 홈구장인 알폰소 페레즈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름 지어진 구장이다. 헤타페가 UEFA컵에서 성공을 거뒀을 당시의 주축 선수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는 루벤 데 라 레드,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있었다.
현재 헤타페 소속인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는 미첼 감독의 아들 아드리안을 포함하여, 코디나, 솔다도, 파레호, 미겔 토레스가 있을 정도로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좋은 재능을 잘 이용하고 있다. 헤타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하는 선수들에겐 좋은 활약을 보일 경우 일정 금액으로 재영입시킬 수 있는 조항을 넣어두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헤타페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쉽게 패배하는 팀은 아니다.
오히려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축구팬들은 헤타페가 레알 마드리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가질 때 '작은 마드리드 더비'라고 부를 정도로 헤타페는 조금씩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견제하는 지역 라이벌로 성장 중이다.
미첼 헤타페 감독은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그렇다고 헤타페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골문을 스스로 열어줄 팀은 아니다. 헤타페는 승점 37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헤타페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선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우승만이 도전 가능한 상황이며 바르셀로나를 넘기 위해선 4월 11일에 펼쳐질 예정인 엘 클라시코 더비까지 승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들이 버린 재능들을 거두워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헤타페를 맞게 되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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