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워너원 활동을 마친 옹성우가 이제는 배우로 거듭난다.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심나연 감독이 참석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를 그린다.
지난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11인에 들면서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를 알린 옹성우. 그리고 약 2년 간의 활동 종료 후 옹성우는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최준우 역을 맡은 옹성우는 늘 혼자였기에 감정표현에 서툰 그는 전학 첫날부터 꼬이면서 부딪히게 되지만, 수빈을 만나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옹성우는 환한 미소로 취재진 앞에 서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저를 믿고, 제 이미지를 떠올려주셨다는 게 감사했다"고 전하며 "첫 작품부터 좋은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을 만나서 너무 좋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2년 간 함께 활동한 워너원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옹성우는 "'예고편을 봤다. 본방사수하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 하며 변함 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워너원 활동을 마무리한 뒤, 대부분의 멤버들이 가수 노선을 선택했지만, 옹성우는 이례적으로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혼자 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워너원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있을 때는 감정 표현을 잘 했는데 이제는 제 안에서 감정을 꽁꽁 감추고 있어야해서 외로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감정은 그가 연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옹성우는 "닫아놓은 감정이 좋게 작용을 했다. 최준우라는 캐릭터에 다가가고 대본을 읽을 때 도움이 됐다. 그래서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옹성우는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유로 '연기'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그는 "대학생활 때부터 연기자 도전을 계속했다. 연극을 보면서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저렇게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심나연 감독 역시 이런 옹성우의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하게 됐다고.
심나연 감독은 옹성우 캐스팅 이유를 전하며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그렸을 때 떠오른 사람이 바로 옹성우 씨였다. 본격적으로 연기에 데뷔한 것은 아니라, 많은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확신이 생겨 제안을 했다. 옹성우 씨도 충분히 고민을 하고 응해줘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원이기 이전에 옹성우 자체에 대한 이미지나 그동안 활동하면서 노출되면서 느낀 매력을 드라마에 잘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덧붙였다.
특히 심나연 감독은 옹성우와 김향기, 신승호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제 복이라고 생각될 만큼, 자연스럽게 배역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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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