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국내 관객 천만 명 돌파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남긴 주인공이 됐다.
2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이날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5월 25일 폐막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기생충'은 이후 국내 30일 국내 개봉해 뜨거운 관심 속 순항을 이어왔다.
개봉 이틀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기생충'은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7일째 800만, 25일째 900만 명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오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왔다. 그리고 개봉 53일째가 된 21일, 천만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이었던 370만 명은 이미 일찌감치 넘어섰다.
한국영화 100년사에 전례 없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낭보에 이어 국내에서의 흥행도 성공한 '기생충'은 역대 26번째 천만 영화로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작은 대중성과 거리가 멀다는 편견도 깬 것도 물론이다.
2006년 '괴물'(최종 관객 수 1091만7400명)에 이어 13년 만에 천만 영화를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영광은 물론 최동훈 감독('도둑들'(2012)·'암살'(2015)), 윤제균 감독('해운대'(2009)·'국제시장'(2014)),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죄와 벌'(2017)·'신과함께-인과 연'(2018))에 이어 쌍천만 감독이 됐다.
송강호 역시 '괴물'(2006), '변호인'(2013),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이끈 주인공이 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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