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이지은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마음을 고백했다. 설레는 엔딩으로 호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이날 시청률은 최고 9.0%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호텔 델루나' 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8.3%(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9.0%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및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난 네가 마음에 쏙 들었다고 했잖아"라는 장만월(이지은 분)과 "알고 싶어졌습니다. 당신도, 이 호텔도"라며 령빈(靈賓) 전용 호텔 델루나의 사람 지배인이 되는 것을 선택한 구찬성(여진구)의 뜻밖의 호로맨스로 한층 아찔한 전개가 이어졌다.
게다가 마치 주술에라도 걸린 듯 자신의 꿈속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만월 때문에 "나는 아주 많이 당신을 생각합니다"는 찬성의 고백 엔딩은 한여름 밤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아버지가 말했던 바다가 펼쳐진 야외 수영장과 초고층 스카이바를 확인하고, 귀신 호텔리어인 바텐더 김선비(신정근),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과 인사를 나눈 찬성. 예고도 없이 나타나는 귀신은 여전히 무서웠고 일관되게 돈만 밝히는 만월에게 "저 여잔 그냥 돈 귀신이야"라고 투덜거리면서도, 그녀가 자꾸만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일까, 찬성의 꿈에 만월과 닮은 여자가 또 나타났다.
황야의 밤,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은 세 사람. 연우(이태선)가 연주하는 비파 소리가 예쁘게 울리고, 그 곁엔 만월과 청명(이도현)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병에 새겨진 문양을 보며 의아해하는 청명에게 "달. 내 거라는 표식이야"라고 답한 만월. 청명은 그녀의 손을 잡고 돌바닥에 '만월(滿月)'이라고 쓰며 글자를 알려줬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꿈이었다. 그리고 만월의 샴페인을 챙기다 확인하게 된 꿈속의 달의 표식은 그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 긴 시간 만월이 왜 이렇게 존재만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 찬성. 최서희에게 "장만월 사장이 살아 있을 땐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십니까"라며 물었지만, "당신은 그냥 여길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선을 긋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찬성은 직접 의문을 해결하기로 했다. 큰 나무 아래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기뻐했다는 것부터 악기 소리와 함께 만월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던 황야의 밤까지. 그녀가 지금처럼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였으며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는 꿈을 털어놓은 것.
그리고 "만월이라는 이름을 쓰는 법을 알려준 사람, 오래전 시간 속에서 가장 그리운 건 그 사람인가요?"라고 묻는 찬성에게 "너 정말로 봤구나"라며 충격에 휩싸인 만월. 찬성은 왜 그녀가 보이는 건지 두려우면서도 "당신을 보게 되면서 나는 무척, 아주 몹시 당신을 생각합니다. 장만월 당신이, 내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있다는 겁니다"라며, 그녀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는 불만을 담아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호로맨스에 기대를 높인 엔딩이었다.
'호텔 델루나' 4회는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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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