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2
연예

"짧지만 영원한 추억"…엔플라잉, 뜨겁게 불태운 여름밤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7.20 21:0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팬들과 뜨겁게 여름밤을 수놓았다. 

20일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엔플라잉의 'FLYHIGH PROJECT Note.4 다시, 여름' 콘서트가 열렸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Note.1 비행'으로 포문을 연 엔플라잉은 무브홀을 거쳐 YES24라이브홀까지 천천히 공연장 규모를 넓히며 점점 자신들만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옥탑방'으로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주목받은 엔플라잉답게 공연장은 발디딜틈없이 팬들로 가득했다. 

오프닝은 미니 2집 수록곡 '짠해'로 열었다. 무대에 엔플라잉이 등장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일본 정규 1집 수록곡 '루팡'을 한국어로 번안해 부르는 등 시작부터 강렬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멤버들은 "콘서트장이 커졌다. 엔피아 덕분", "공연할 때 얼굴을 보면서 하는데 엔피아가 많이 보이니 터져버릴 것 같다" 등 공연 초반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회승은 "시작하자마자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라며 "뛰어야 진정이 된다"며 팬들이 자신과 같이 뛰는 모습에 같은 감정을 느꼈음을 밝혔다. 

엔플라잉의 세트리스트는 다채로운 테마로 꾸려졌다. 하드록으로 시작해 신나는 'Basket', '놔', '뜨거운 감자'로 이어졌고 또 'Preview', 'Anyway', '팔불출' 등 재기발랄한 곡들도 이어졌다. 

엔플라잉 콘서트에 와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엔플라잉의 노트북'이다. 게스트로는 특별한 밴드 붉은 낙타가 나섰다. 드러머 김재현이 보컬로, 유회승이 건반을, 이승협은 기타를 잡았고 차훈이 드럼스틱을 쥐고 윤종신의 '좋니'를 선보였다. 김재현의 열창에 팬들도 즐거워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한 쇼핑몰의 광고 배경음악인 'Waiting for' 무대가 펼쳐졌다. 반려동물 관련 캠페인 송으로 엔플라잉만의 따스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Mnet '더 콜2'에서 선보인 '옥탑방 프리덤'을 깜짝 선보인데 이어 신곡 'SUNSET' 무대가 펼쳐졌다. 엔플라잉의 설명대로 시원하고 에너지가 좋은 곡이었다. 

감성적인 '1분', '골목길에서', 'How R U Today' 무대가 연거푸 펼쳐졌다. 미니 1집 '기가 막혀'에 수록된 'One N Only'와 '기가막혀'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음원이 아닌 공연장에서만 유회승의 목소리로 이 곡들을 들을 수 있어 유회승에겐 더욱 각별한 곡이다. 

엔딩까지 엔플라잉은 쉼없이 달렸다. 'R U Ready?', '불놀이'로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아예 유회승과 이승협이 관객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YES24라이브홀이 후끈 달아올랐다. 

며칠 전 생일을 맞이했다는 김재현은 "진짜 생일인 것 같다. 공연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걸 보는 게 좋다"며 공연을 즐기는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협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를 떠올리며 "열정은 그때와 같거나 더 높다"며 "무대에 대한 소중함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크다. 지난 시간을 거슬러 그때처럼 돌아왔다. 이 무대와 여러분이 우리들의 전부"라며 무대와 팬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팬들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엔플라잉답게 세트리스트 곳곳에 팬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있었다. 사전에 해시태그 이벤트로 선정한 신청곡들 일부가 포함됐다.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Stand By Me'가 끝난 뒤 팬들은 목이 터져라 쉼없이 앙코르를 외쳤다. 대개 두어번 외치고 잦아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엔피아들은 지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유회승은 "제 안생에 여러분 못만났으면 어쩌나 싶다"며 "오늘처럼 같이 호흡하고 공연하고 노래불러주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저 자신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또 가족만큼 소중한 멤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훈도 "공연하고 싶다는 게 입버릇처럼 나온다. 진심이 담겨있다. 공연이 살면서 재일 재밌고 보람있는 일임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현도 "무대는 여러분이 다 만들었다. 이 행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봄에 벚꽃이 피고지고, 눈이 또 녹는 모습이 순간은 빠르지만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리 마음에 남지 않나. 우리에게 짧지만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협은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감사하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더 활발히 인사드릴 것"이라며 꾸준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빛이 난다. 여름의 마지막 밤하늘을 장식하러 가자"며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엔플라잉 최고의 히트곡 '옥탑방'을 부르며 2시간을 마무리했다. 

또 이날 공연에는 허니스트 출신 서동성이 객원 베이스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방콕 쇼디씨 울트라 아레나홀 공연부터 객원 멤버로 참여해 엔플라잉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