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2 11:07 / 기사수정 2010.03.22 11:07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쏘나타 2010 K-리그 초반.
우승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팀들의 무난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3개 팀이 여전히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바로 13-15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 강원 FC, 그리고 대구 FC가 그 주인공들이다. 4라운드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려 했던 이들은 또 한 번 나란히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구는 이영진 감독으로 바뀐 뒤,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아직 승리는 물론 승점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용이 썩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광주, 포항, 울산에 모두 1-2, 1골 차로 패하면서 좀처럼 승점 쌓기에 실패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막판 2경기 연속 패한 것까지 합치면 K-리그에서만 6연패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아픔을 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이 감독의 말이 있었지만 패배가 장기화된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신생팀으로서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의 하향세도 눈에 띈다. 강원은 4경기를 치르면서 2골, 12실점을 기록하며 팀 최소 득점,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였을 뿐 포항, 서울, 성남 등 우승후보들을 상대해서는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김영후, 윤준하 등 주포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 '끈질긴 공격 축구'로 주목받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연이은 패배로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아쉽다.
감독 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거듭난 왕선재 감독의 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막전이었던 서울전에서 5골이나 내주며 2-5로 패한 것부터 시작해 경남, 제주를 상대해 완패하며 역시 1무 3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12골을 내주는 취약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약점인 수비력 보강을 위해 포르투갈 FC포르투 출신인 산토스를 영입하기로 했지만 적응 기간이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수비가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4라운드까지 부진한 성적을 낸 세 팀이지만 아직 좌절은 이르다. 당장 5라운드에서 승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팀도 있다. 대구와 대전은 28일 맞대결을 펼쳐 올 시즌 첫 승에 다섯 번째 재도전하게 된다. 또한, 강원 역시 전남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과연 언제쯤 이들 세 팀에게 봄이 찾아올 것인지, 앞으로의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대구 이영진 감독, 산토스 ⓒ엑스포츠뉴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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