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신스팝 요정' 애런(본명 김아란)은 지난 11일, 데뷔 앨범 '퍼즐 나인 피스(PUZZLE 9 PIECES)'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본격 데뷔했습니다. 데뷔곡 '퍼즐'은 꿈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노래로, 애런 특유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와 감각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애런은 데뷔 전 러블리즈, 프로미스나인, 레이디스 코드 애슐리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실력을 다져온 아티스트입니다. 지난 2018년에는 네이버 브이 라이브 '히든트랙 넘버 브이'에 출연해 트와이스의 모모, 사나가 소개한 아티스트로 주목 받았죠.
데뷔 전부터 대단한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자랑한 애런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특히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실력으로 '정규 앨범 데뷔'라는 이례적인 행보를 알렸습니다.
사실 애런은 2011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후 8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가요계에 발을 들였죠.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라는 꿈을 이룬 애런을 만나 형식적인 인터뷰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애런을 속속들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현재 혼자 살고 있나.
"자취를 하고 있다. 부모님은 부산에 계신다. 23살 때부터 자취를 했다."
Q.밥은 직접 해먹는 편인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이어트 기간일 때는 요리를 못한다. 하지만 밥을 먹으면 집에서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Q. 잠을 평균적으로 8시간 자는 건가.
"거의 8시간 잔다. 잠은 자야되는 만큼 자려고 한다."
Q. 아침에는 산책을 한다.
"뛰는 건 많이 안한다. 체력이 좋아서 상쾌하면 뛸 수 있는데 힘들면 뛰긴 좀 그렇다. 집 근처에 천이 있는데 거기서 걷는다.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다가 3일~일주일 하고 나니까 좋더라. 아침에 뜨겁지 않은 햇빛을 받는 기분이 좋다. 아침 바람이 선선하니까 일찍 일어나도 하루가 자기 전까지 체력이 계속 남아있다. 요즘은 비가 계속 와서 못 나가고 있는데 그래서 더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Q.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는데, 정말 말랐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인 것 같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먹으니까 찌더라. 내가 몸은 말랐는데 얼굴에 살이 많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야식은 안 먹는다. 스트레칭 말고는 운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회사에서도 운동하라고 했다가 알아서 놔두면 잘하는 애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하."
Q. 휴식하며 예능을 시청한다고 했는데, 좋아하는 예능이 뭔가.
"'신서유기'와 '아는 형님', '강식당'이 시즌2에서 시즌3로 바뀌었는데 이건 꼭 챙겨본다. 심각한 내용보다 소소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강호동X이수근 조합을 좋아하는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나.
"데뷔 전에 '아는 형님'을 다 봤는데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했다. 상상만으로는 벌써 몇 번 나갔다. 질문도 어떤 걸 할지 상상을 많이 해봤다."
Q. 출연하고 싶은 다른 방송도 있다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장르에 제약이 없는 음악방송이라 꼭 나가보고 싶다. 내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자란 것이 음악방송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을 많이 한다."
Q. 곡 작업은 어디서 하나.
"회사 오빠들의 작업실이나 회사에서 한다. 곡 작업을 할 때 늘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면 힘든만큼 결과가 재밌어진다. 24시간 일을 하면 내내 즐겁지 않은데 하다보면 '이것 때문에 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Q. 자기 전 스트레칭은 어떻게 하는가.
"요가매트에 계속 있으려고 한다. 보통 30~40분 정도 하는 것 같다."
Q. '신스팝 요정'으로 불리고 있는데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장르라기 보다 내가 신스팝으로 써놨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보고 싶다. 내가 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밴드에 어울리는 보이스 색은 아닌 것 같아서 듣는 것에 만족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았다.
"계속 좋아했다. 음악도 좋아했고, 사람으로서 아이유 선배님도 정말 좋아한다. 예능을 많이 하지 않으시지만 '효리네 민박'을 아이유 선배님 때문에 3번 봤다. 음악도 정말 많이 듣는다. 장르가 다양한데 선배님만의 색깔로 소화하더라. 안 맞는 옷을 입으신 적이 없는 것 같다."
Q.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
"엉뚱한데 미워할 수 없는 가수였으면 좋겠다. '개구쟁이' 느낌인데 음악은 잘하는 가수였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이면 좋겠는데 실제로도 내가 그런 모습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봐주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Q. 최종 목표나 꿈이 있나.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시상식 같은 큰 무대에서 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 나가는 것 자체가 목표였지만 그게 가깝게면 신인상이면 정말 좋을 것 같고, 언젠가는 큰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것이 꿈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내가 데뷔를 하기 전에 많지는 않지만 나를 기다려주셨던 분들도 계시고, 그게 팬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데 가까운 분들에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감사한데 '왜 기다려주시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데 행운이고 감사하고 신기하다.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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