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인턴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기나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도원 시립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V리그' 6라운드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KT&G 아리엘즈를 3-0(25-17 25-16 25-18)으로 꺾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1월 9일 KT&G전 이후 이어졌던 14연패의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KT&G와의 상대전적 전패의 수모도 씻었다. 흥국생명의 황연주는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고, 한송이는 15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를 알렸다. KT&G는 주전들을 대거 빼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지만, 주전과 비주전과의 격차를 실감하며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 흥국생명은 연패를 끊기 위해 힘을 냈다. 2-2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주예나의 연속득점 등을 묶어 7-2로 달아났고,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흥국생명이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의 황연주는 1세트에서만 7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주예나도 5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에 힘이 되었다.
2세트에서는 KT&G는 승부처에서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벤치멤버를 주로 기용한 KT&G는 수비와 공격호흡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며 잦은 범실을 범했고, 결국, KT&G는 25-16으로 힘없이 세트를 내주었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KT&G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높은 블로킹을 바탕으로 KT&G에 줄곧 앞서나갔다. KT&G는 다양한 패턴의 공격이 나오지 못했고, 흥국생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와 연결했다. 다급해진 KT&G는 이연주와 한은지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25-18로 승리를 거두며 기나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사진 = 14연패를 탈출한 흥국생명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반재민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