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보라가 전작 'SKY 캐슬'에 대한 부담감과 교복 연기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 현재(정제원 분)와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수민(김보라)의 뜨거운 여름날의 이야기. 김보라는 매일을 충실히 살아가는 소녀 수민 역을 맡았다.
김보라는 1995년 생으로 올해 스물다섯이 됐다. 전작 JTBC 드라마 'SKY캐슬'에 이어 또다시 교복을 입는 역할을 하게 된 것에 "아무래도 앳된 이미지가 강하고, 성인 역할을 하기에는 애매해서 교복 연기에 저를 더 많이 불러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이 매번 10대다 보니까 발전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2년 전까지는 스트레스가 많기도 했다. 그런데 동안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들을 보면 아직도 교복을 입지 않나. 내가 너무 섣불리 판단했구나 싶었다. 어차피 죽을 때까지 성인일 테니 최대한 교복을 많이 입자고 마음먹었다. 또 학생 역할에도 다양한 인물이 많다. 앞으로는 (교복을) 입고 싶은 데 못 입을 때가 올 것 같으니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전작 'SKY 캐슬'로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너무 평을 좋게 해주셔서 '이거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제가 봐도 혜나라는 인물이 에너지가 좋게 나왔더라. 오디션을 볼 때 다들 혜나 이야기를 하시니까 부담은 조금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보라는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역할의 이름으로 계속 불리고 싶다. 또 역할로 불렸다는 건 제가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뜻이니 '다양함을 잘 소화하는 친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배우로서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SKY 캐슬'의 혜나로 불리는 것에 만족한다. 주변에서는 아직도 '똑 부러질 것 같다', '무서울 것 같다', '독해 보인다'고 한다. 그런 이미지를 언제 깨려나 했는데 '그녀의 사생활'을 시작하니까 바로 장난꾸러기 이미지로 바뀌게 됐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대중들의 시선을 받는 게 처음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 현재와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수민의 뜨거운 여름날의 이야기. 오는 2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