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16일 구속 후 첫 조사에서 강지환이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라며 자신의 죄를 인정했음을 밝혔다.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경찰 역시 빠르면 오늘(17일), 강지환을 검찰에 송치한다.
앞서 강지환은은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외부 스태프 A, B씨를 각각 성폭행, 성추행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한밤'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잠을 자던 중 인기척을 느껴 깼더니 이미 피해를 당하고 있었고 강하게 항의하는 도중에 자고 있는 B씨에게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A, B씨의 진술은 모두 일치했지만 강지환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터.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강지환이 당시 만취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외부에 있는 제3자 세 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가 있다. 그 안에는 강지환 본인이 사건의 범행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잘못을 사과하는 내용도 있다"고 전했다.
'한밤' 측에서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강지환은 피해자에게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 등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강지환에게 지난 1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강지환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내 구속됐다. 이후 강지환은 15일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출연하던 TV조선 '조선생존기' 역시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축소됐으며 그를 대신해 서지석이 대체 배우로 투입됐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