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를 다시 내려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스티븐 유(유승준) 입국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6일 오후 1시 20만 명의 청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청원은 이어져 현재 20만 7천 여명의 동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청원 작성자는 "스티브유의 입국거부에 대한 파기 환송이라는 대법원 판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극도로 분노했다. 무엇이 바로 서야 되는지 혼란이 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헌법에도 명시 되어 있다. 국민은 대한민국의 의무를 지는 사람만이 국민이고 그 의무를 지게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대한민국을 상대로 기만한 유승준에게 시간이 지나 계속 조르면 해주는 그런 허접한 나라에 목숨바쳐서 의무를 다한 국군 장병들은 국민도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기만하는 것,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는것, 대한민국 헌법을 기만하는것. 크나큰 위법이다"라고 분노를 나타내며 청원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많은 국민들의 돌파를 얻었고 청원글이 올라온 5일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며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앞서 지난 11일 대법원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고법에 돌려보냈다.
아직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이 원고 승소 취지의 판결을 내리며 유승준은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유승준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파기 환송 판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 측은 아직도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는 유효하다며 "어떤 비자로도 유승준의 입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중 역시 유승준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였고 이러한 여론은 국민청원 20만 돌파라는 수치로 나타났다. 아직 까지도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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