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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워"…'나랏말싸미' 송강호·박해일 추억한 故 전미선 [종합]

기사입력 2019.07.15 16:47 / 기사수정 2019.07.15 17: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나랏말싸미'가 고 전미선을 애도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강호, 박해일과 조철현 감독이 참석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나랏말싸미'는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난 고 전미선의 유작이 됐다. 이에 제작사 측은 "영화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고인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영화 개봉을 연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유족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고, 좋은 영화, 최고의 배우로 기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개봉을 진행하게 됐다. 다만 저희 일정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저희의 진심이 왜곡될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강호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극중) 천도제 장면을 찍을 때는 하필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이었다. 그 촬영을 끝나고 빨리 서울에 올라온 기억이 있다. 영화가 이런 결과가 되니까 저희가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슬픈 운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촬영할 때 기억이 생생하다. 각자 배우분들이 치열하게 준비해서 촬영하고 끝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오손도손 과거 촬영 이야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설레임도 나누던 시기와 추억이 얼마 되지 않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고 전미선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지만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 보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듯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랏말싸미'에는 송강호가 한글을 창제한 임금 세종, 박해일이 아무도 몰랐던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인 스님 신미, 고 전미선이 한글 창제에 뜻을 보탠 소헌왕후로 등장한다. 

송강호는 "세종대왕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위대한 성군님이다. 저는 연기자로서 새롭고 창의적인 파괴를 통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훈민정음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느꼈던 개인적인 고뇌, 군주로서의 외로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은 '나랏말싸미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쪽에서 저희 영화의 특별함이 있지 않나 싶다"고 소개했다.

박해일은 "들이마시는 공기처럼 우리가 쓰는 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봤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쉽고 담백하게 받아들이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송강호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을 겪었다. '나랏말싸미'라는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고인도 고인이지만, 세종대왕의 고난의 역사, 외로움의 고통들을 영화관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사 측은 최근 출판사 나녹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나랏말싸미' 측은 "영화가 개봉하면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원작이 아닌 순수 창작물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릴 수 있다. 오히려 그 쪽과 합의를 안 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우라옥)에서 '나랏말싸미'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 기일이 열렸으나 '나랏말싸미' 측은 엔딩 크레딧에 '나녹출판사'를 올려달라는 조정을 거절한 바 있다.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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