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를 성사시켰다. 그 가운데 6년 전 이들에게 무례를 범했던 래퍼 비프리가 공개 사과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6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일정을 공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는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에서 콘서트를 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서 해외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콘서트 매진 기록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최초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6년 전 방탄소년단을 비방했던 래퍼 비프리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팬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전해 논란이 일었다. 비프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을 태그한 뒤 "내가 일으킨 감정적인 고통에 대해 방탄소년단과 팬들에게 사과한다. 용서해달라. 행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비프리는 지난 2013년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함께 출연한 방탄소년단 RM과 슈가의 면전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힙합이냐", "무대에서 여자같이 화장하는 게 힙합인가", "왜 유혹을 못 이기고 아이돌이 됐나" 등 무례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렸다.
이후 비프리는 방탄소년단 팬들의 사과 요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니. 어쨌든 진심으로 내가 오늘 한 말들을 20분 이상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 진심으로 남자친구 만드는 걸 추천할게요"라고 비꼬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당시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방시혁은 트위터에 "가슴 속에 있는 그대로 말을 하는 건 힙합의 기본적인 애티튜드라고 생각하지만 장르와 상관 없이 때와 장소를 지킬 필요는 있지 않을까. 1주년을 축하하는 남의 잔치집이었다. 할 말을 못 참겠으면 안 나오는 방법이 더 옳지 않았을까"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연이어 들려오는 방탄소년단의 경사 속 비프리의 초라한 사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비프리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