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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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김동준 "이정재 선배, 극중·현실 모두 동경의 대상이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14 18: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동준이 '보좌관' 속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2일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 시즌1에 출연한 김동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리는 '보좌관' 속에서 김동준은 한도경 역을 맡았다.

김동준은 공무원을 원하는 어머니의 바람을 뒤로 한 채 국회의원 보좌진 면접을 준비해 당당하게 합격해 송희섭(김갑수 분)의 의원실에서 일하는 인턴으로 열연을 펼쳤다. 

불의 앞에서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한도경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김동준은 사회초년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송희섭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와 인연이 있는 캐릭터 한도경 역을 맡아서인지 그는 이정재와 함께 연기를 펼쳐갔다.

이정재와 호흡을 묻는 질문에 김동준은 "제가 이정재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극중 도경이가 장태준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정재 선배는 정말 동경의 대상이다. 어릴 적부터 TV로 보며 '어떤 분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멋졌다.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으려고 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을 못하지 않나. 도경이는 어릴 적 아버지가 산재로 돌아가신 뒤, 장태준의 도움을 받았고 그 분을 통해 꿈을 이뤘다. 그래서 그 마음을 유지하면서 촬영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사실 막상 만나면 말도 잘 못 걸었고 눈도 못 마주쳤다. 하하."


극중 캐릭터는 물론 현실의 김동준에게도 이정재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그는 이정재에게 많은 조언을 받은 듯 했다.

김동준은 "이정재 선배님이 '너 촬영 할 때, 나 생각해서 배려한 부분이 있으면 절대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해. 네 연기 가져가서 하면 돼'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해주는데 또 너무 멋지더라"고 눈을 반짝 거렸다.

이정재를 보며 누군가의 '바라기'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았다는 김동준.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정재 찬양을 이어갔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매너도 좋으시다. 사실 수트핏은 10년 전부터 유명하지 않나. 본인 연기 뿐만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해주셨다. 감독님과 이야기 나눌 때 감독님이 저에게 '너도 나중에 저런 배우가 되어야 해' 라고 하셨다. 현장에서 참 많이 배웠다."

그러면서도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과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김동준은 "정진영 선생님도 오랜만에 뵀다. 대한민국 내노라하는 분들과 촬영을 하다보니 현장에서 많이 의지하고,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특히 김동준은 김갑수를 촬영장의 대표적인 분위기 메이커로 언급하면서도 "촬영에 막상 돌입하면 누가봐도 송희섭었다"고 감탄했다.

대선배들을 보며 꿈을 꿨다는 김동준은 "선배님들을 실제로 눈 앞에서 만나니 정말 신기했고, 진짜 인턴이 된 기분이었다. 선배님들 옆에 붙어서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동준은 '보좌관' 시즌1에서 윤혜원 역을 맡은 이엘리야와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을 그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중 이엘리야와의 관계에 대해 김동준은 "사실 저도 궁금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궁금해한다"고 공감했다.

김동준은 "처음에는 사수라고 생각했다. 도경이가 사수를 존경하고 동경하고. 그러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재 못지 않게 이엘리야와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던 김동준은 "촬영 현장에서 보면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도경이를 도와주는 사수니까"라고 덧붙였다.

대선배들과 정치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 함께 한 김동준은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부담이 됐다. 대 선배님들도 출연하셨으니까.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동준은 '보좌관'을 촬영하면서 많은 반성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사실 정치를 많이 모르고 살았다는 걸 느꼈고 반성을 많이 했다. 감독님에게 '이런 법안,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레포트를 준비해서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했다. 어렵고 복잡한 일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의견을 이렇게 내고 합의점을 찾는구나'를 배웠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제가 직접 찾아보고 알게 되다 보니 견해를 넓게 바라보고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스튜디오앤뉴, 메이저나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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