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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들릴 때도"…'아이나라' 정세진, 시청자 공감 얻은 '육아 고충' [종합]

기사입력 2019.07.14 12:00 / 기사수정 2019.07.14 11:3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임신부터 출산,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은 정세진 아나운서를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이하 '아이나라')에서는 정세진 아나운서가 동료 아나운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본격적인 육아에 나서기 전 KBS 24기 정세진 아나운서, 30기 아나운서 최동석과 34기 아나운서 정다은이 등장했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자신을 '다섯 살 재현이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동석 역시 '열 살 다인이, 여섯 살 이안이의 아빠', 정다은은 '세 살 아윤이의 엄마'라고 이야기했다.

세 아나운서는 VCR을 보면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세진 아나운서는 11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으며 첫 아이를 출산할 당시 나이는 43살이라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고 밝힌 정세진은 "제가 잠시 휴식기가 있었을 때는 남편이 하원을 도와줬다. 하지만 현재 제가 아이의 등, 하원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남편은 주말에만"이라며 전적으로 육아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모습을 본 최동석은 "약간 화가 나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혼 초, 육아 고충을 털어놓던 정세진은 "남편이 어리지 않나. 이제는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때는 30살대에 일하는 게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아서 차마 아이를 보라고 하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인 정세진은 "저는 환청이 들린다. 사무실과 어린이집이 가까운데, 가끔 창문을 열어놓으면 놀이터 소리가 들린다. 근데 내 아이 소리 같은 느낌"이라며 일을 하면서도 아이에게 계속해서 신경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아이나라'에 등장한 워킹맘의 사연을 본 정세진은 "일을 함께 하는 어머님들은 시간에 맞춰서 해야할 일이 있다. 그것에 맞춰서 하다보면 일과 육아를 함께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해, 뭘 하나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일은 그만두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양육자도 환기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하면서도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나운서 선배인 정세진의 이야기를 듣던 정다은 역시 출산 후 아이가 7개월일 때 빠른 복직을 선택한 상황이었다. 그는 "그때 너무 빨리 복직을 했는지 원형탈모가 왔다. 그러니 정신적으로 '내가 너무 무리한 걸 해내려 했나'라는 생각에 무너지더라.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정세진은 "그래도 이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와 나를 위해서"라며 진솔한 조언을 선사했다.

정세진은 출산 보다 육아가 훨씬 더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43살에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40살이 넘어서 아이를 낳는 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병원에서도 의사 선생님이 '45세까지는 노산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낳는 건 이야기 해주셨지만 그 다음을 말 안했다"라고 전했다.

정다은 역시 출산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키우는 건 끊임없이 난관이 있고, 겪어보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정세진은 "저는 그래서 '내버려두자'는 주의다"라며 자신의 육아 철학을 공개하기도 했다.

KBS 대표 아나운서로 정평난 정세진 아나운서. 하지만 이날만큼은 육아와 출산까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머니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간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그가 '아이나라'에서만큼은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을 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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