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6 08:49 / 기사수정 2010.03.16 08:4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별들의 잔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의 16강 2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챔스 16강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2차전은 지난 시즌까지 진행된 챔스 토너먼트 방식과는 달리, 2주 동안 경기가 진행되며 매주 4경기씩 8팀이 격돌한다.
한편, 16강 2차전 첫째 주는 올림피크 리옹이 레알 마드리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밀란을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도 각각 FC 포르투와 피오렌티나를 제치며 8강행 티켓을 얻었다.
=> 관전 포인트: SB로 돌아온 무리뉴는 인테르의 챔스 16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의 사령탑으로 지낸 무리뉴가 3년 만에 스탬퍼드 브리지로 돌아온다. FC 포르투의 챔스 우승을 이끌고 첼시의 선장이 된 무리뉴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을 지휘하며 많은 팬과 선수의 지지를 얻었다. 리그 내 다른 감독과의 신경전도 치열했으며 날카로운 독설로 주목받은 스타 감독이었다.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결별과 성적 부진 때문에 첼시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무리뉴는 2008년 로베르토 만치니의 후임으로 인테르 밀란에 입성하며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무리뉴는 기대를 모은 첫 시즌 챔스에서 맨유에 0-2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한 점은 아쉬움을 낳았지만, 지난 첼시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인테르에 4시즌 만에 챔스 8강 진출이란 기록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최근 인테르는 카타니아 원정경기에 1-3으로 패하며 라이벌 AC 밀란이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리그 우승에 위기를 맞이했다. 앞서 말했듯이 2005-2006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절대 강자로 부상한 인테르는 리그에서의 선전과 달리 챔스에서 부진하며 안방 호랑이로 전락했었다. 2005-2006시즌 8강에 진출한 이후로 그들은 발렌시아,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모두 무릎을 꿇으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까지 5회 연속 리그 우승이란 대업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잇따른 부진과 슬럼프는 그들의 발목을 잡게 됐다.
설상가상 세리에A팀 AC 밀란과 피오렌티나가 16강에서 탈락했으므로 인테르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이번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려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한편, 지난 시즌 챔스 16강에서 전패한 세리에A는 이번 시즌에도 대외 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유로파 리그에서 선전 중인 분데스리가에 추격을 허용하며 3대 리그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무리뉴의 인테르는 세리에 A의 자존심과 그들의 오랜 숙원인 챔스 선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양팀은 모두 각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팀이며 전력도 최고이기 때문에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뉴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며 친정팀 첼시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챔스의 강자로 부상한 첼시는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공백으로 인테르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신임 감독 체제에서 EPL 선두를 지킨 첼시였지만, 애쉴리 콜과 주제 보싱와, 페트르 체흐로 대표되는 수비진의 공백은 클 것이다. 게다가 후보 골키퍼 일라리우도 부상을 당하며 첼시 소속으로 EPL 경험이 없는 턴불이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 세비야 VS CSKA 모스크바 (수요일 새벽 4시 55분, 세비야의 홈 구장: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 관전 포인트: 환상의 대진 운을 받은 세비야는 라 리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무난한 조 편성으로 조별 예선에서부터 승승장구한 세비야는 지난 모스크바 원정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알바로 네그레도의 득점에 힘입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이 불리해진 CSKA 모스크바는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며 공백이 생긴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그들은 세르비아의 네드베드로 불리는 밀로스 크라시치와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혼다 다이스케, 아킨피예프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사진=스탬퍼드 브리지로 돌아오는 인테르의 사령탑 주제 무리뉴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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