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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리아의 이발사' 된 이민정→에릭, 신선한 재미 줄까[종합]

기사입력 2019.07.11 15:33 / 기사수정 2019.07.12 01: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민정부터 에릭까지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변신했다.

동명의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오늘(11일) 뚜껑을 연다.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신화 에릭, 앤디, 배우 김광규가 이남열 이발사와 함께 하며 배우 이민정, 다이아 정채연은 수현 청담동 헤어 디자이너와 호흡한다.

김동호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을 섭외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예능을 많이 해본 분들이 아니라 걱정됐는데 가족이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방송 외에 인간적으로 좋은 분들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PD는 "유튜브에서 자료 검색을 하다가 이남열 이발사를 보게 됐다. 가게 형태나 캐릭터가 방송으로 이야기 될 만하더라. 해외에서 뭔가를 해보면 새로운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페인 하숙' 등과 유사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소재가 미용이어서 보이는 게 완전히 다르다. 영상, 편집적인 부분에 있어 미용을 통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6월 초 스페인 세비야에서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며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이들의 촬영 소식이 지역 신문에 보도되고 시장과 시의회 의원이 함께 녹화에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이민정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 예능을 하게 돼 떨리고 부담감도 있다. 같이 가는 멤버들이 김광규 선배도 그렇고 신화창조 덕을 많이 봤다. 신화 팬 여러분들 덕분에 오는 길도 수월하게 왔다. 정채연도 많이 도와줘 즐겁게 마치고 돌아왔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콘셉트를 처음에 봤는데 '스페인에서 미용을?' 했다. 세빌리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그날 저녁에 친구가 세빌리아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얘기했다. 깜짝 놀랐다. 아랍의 느낌도 있고 건물도 아름답다고 들어서 한 번 더 생각해봤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예능이라는 게 배우에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얘기를 계속 하거나 진행하는 것도 좋겠지만 스타일링 같은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라는 사람이 비치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지인들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내가 고데기를 잘 다루는데 재밌을 것 같았다. 감독님이 별 주문이 없고 인상이 좋으시더라. 편안해 보였다.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해볼까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채연은 "모두 다같이 재밌게 밥도 해먹고 장도 보고 열심히 일도 했다. 재밌게 참여한 예능이었다. 현장에 K팝을 알고 온 팬들도 많았고 K팝을 틀었는데 아는 분들이 많아 뿌듯했다. 스타일링에 만족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여자 손님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싶어했는데 한국 남자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진처럼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앤디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같이 하게 돼 영광이었다. 스페인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해프닝이 많이 있다. 매주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에릭은 "사장으로 소개됐는데 사장까지는 아니고 데스크 역할을 맡았다.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와 다른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문화적으로 재밌었다. 방송으로 이 나라의 아름다운 점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멤버들과의 호흡도 좋다. 열심히 일만 했는데 어떻게 편집 돼 방송에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가 본 곳이다. 유럽을 안 가봐 신기했고 신선했다. 작은 마을이라 영화를 보는 것 같고 신비한 느낌이었다. 기존에 한 다른 예능과 비교했을 때 '정글의 법칙'을 포함해 가장 힘든 예능이었다. 아침은 똑같은데 해가 10시가 돼도 안 떨어진다. 7시, 8시 되면 퇴근하고 자야 하는데 10시가 넘어도 해가 쨍쨍 내리더라. 일의 양이 최고였다. 멤버들이 일머리가 좋다. 일이 많음에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밝혔다.

이남열 이발사에 대해서는 "3대가 같은 자리에서 이발을 해왔다. 한국 이발의 끝판왕이라는 느낌이 들어 어떤 분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적인 기술을 가진 분이 한국 사람도 없고 외국 문화를 접하지 않은 소도시에 갔을 때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문화 충돌을 느낀 일화도 언급했다. "한국은 남녀노소 샵의 문화가 발달돼 있다. 여러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날 것같고 터프했다. 앤디가 샴푸나 드라이를 연습했는데 집앞이니 집에서 하고 오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서비스로 음료를 드렸는데 대부분 안 먹더라. 날을 새서 식혜를 만들어 한국 전통음료라고 소개했는데 싫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신기하게도 맛을 본 분들은 한 잔만 더 달라고 했다. 그런 부분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각종 잡일과 청소를 담당한 보조 직원이었다. 스페인의 푸른 하늘이 기억에 남는다. 재밌게 봐주면 감사하겠다. 근로기준법으로 따지면 김동호 PD는 구속돼야 한다. 해가 밤 10시인데도 안 떨어진다. 9시간 넘게 일한 적도 있다. 계속 서 있는데 종아리가 부어있더라. 구속이야 당신은"이라며 웃었다.

또 "드라마, 영화에서 에릭, 앤디를 본 적 없다. 다 처음 보는 분들이라 말이 없더라. 그래서 말을 하다 보니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편집을 잘 해준 것 같다. 이서진에게 물어봤다. 에릭이 착하고 요리를 엄청 잘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에릭에게 물어보니 앤디가 훨씬 잘한다고 하더라.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된장국을 먹었는데 내가 먹은 것 중 최고였다. 앤디형으로 부른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앤디는 "그건 에릭형이 끓였다. 난 김치찌개"라고 말해 반전을 줬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1일 첫 방송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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