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입담을 뽐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한‘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성령은 연극 '미저리'에 출연한다. "난 음식을 남기는 것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가 남은 음식도 다 먹는다. 연극 스태프들에게 잔소리를 한다"라며 음식의 미저리 면모를 공개했다.
그는 기사의 댓글을 보고 한숨부터 나왔다고 한다. "'미저리' 하면 집착이고 감금한다는 걸 아니까 '김성령이 감금하면 그냥 살지' 이런 댓글이 달리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사 트라우마도 있다고 고백했다. "'아트'라는 작품을 했는데 A4용지 1장 반 정도를 혼자 쉼없이 말해야 했다. 첫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 욕심이 생겨 스피드 있게 하려 했다. 둘째날에 중간에 잊어버린 거다. 너무 분량이 많아서 어느 지점에서 잊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나 어떡하지 했다. 진경이 지점을 찾아줘 다시 시작했다. 공연 두달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손정은 아나운서 역시 드라마 '더 뱅커' 특별 출연에 이어 연극 '미저리'에 함께 한다. "'더뱅커' 드라마 감독이 대학교 때 친구다. 1층 로비에서 만났는데 뉴스에서 내려왔으니 연기하자고 하더라. 나도 너무 좋다고 해서 금융감독원 팀장 역할을 하게 됐다. 실시간 댓글을 계속 봤다. 칭찬으로 시작하다가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더라. 그 중에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래도 오상진보다는 낫다'였다"며 웃었다.
손정은은 "'라디오스타' 녹화하는 날 같은 시간에 MBC 옴브즈맨 프로그램 '탐나는 TV'를 진행한다. '라디오스타'가 화제성이 많아 굉장히 자주 다뤘다.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 이제는 '올해 안영미가 MC가 되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 잘 될 것 같다, 신의 한 수'라고 했다. '탐나는 TV' 패널 중 한 명이 안영미가 MC가 됐으면 한다 했는데 고정이 됐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라디오스타'를 먼저 경험한 김정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아나운서국의 막내이고 최애하는 후배다. 김정현이 '라스'에서 잘 할 거로 생각하고 특별히 디렉션을 안 줬다. 야망을 너무 드러냈다. 수위 조절이 안 돼 안타까웠다. 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욕 바가지로 먹었으면 괜찮은 거다"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의 열혈팬이지만 2년 전 등을 돌렸다고 한다. "'라스'의 팬인데 김구라를 좋아한다. MBC 지하 식당가에서 우연히 만났다. 팬이라서 반가워 인사하면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다. 반응이 '내가 왜 너와 커피를 마셔' 식이었다. 사람이 많은 식당가인데 너무 민망해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며 폭로했다. 김구라는 당황하며 부인했다.
김병현은 19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애리조나에서 우수한 마무리 투수로 꼽혔다. 동양인 최초 월드시리즈 2회 우승의 타이틀이 있다. 이후 히어로즈,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 입단했다. 올해 1월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최근 예능 도전에 나서는가 하면 햄버거집을 오픈했다.
공식 은퇴식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공식 은퇴식을 할만한 업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20, 30년 야구에 집중하다 직업이 없어졌다. 몰입할 수 있는 걸 찾고 있다. 그래서 해설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편애중계'라는 프로그램에 서장훈, 안정환과 함께 출연한다. 소외받는 분들을 응원한다. 일상생활을 접목시켰다. 김제동이 파트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밝혔다.
손가락 욕으로 김법규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개인적으로는 선발 투수를 잘하고 있는데 팀에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바꿨다. 그런데 끝까지 안 믿어주더라. 플레이오프에서 졌다. 홈에 돌아왔는데 관중이 야유를 보내 에라이 했다. 감정 표현을 했는데 전광판에 나가는지 몰랐다. 옆에 있던 동료가 보더니 손을 내리더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큰딸이 어디 가려우면 이렇게 긁더라"며 가운데 손가락을 펴 주위를 웃겼다.
또 "기자들이 어디 소속인지 안 밝히고 무턱대고 찍더라. 하지 말라 했더니 취재 방해하냐며 사람 치겠네 하더라. 그래서 보여드릴까요 했다"며 손가락 욕을 한 이유를 밝혔다.
조세호와 조남지대로 활동 중인 남창희는 "조세호가 인지도가 세니까 먼저 이름을 넣었다. '거기 지금 어디야' 줄여서 '거기야'를 불렀다"며 애절한 발라드 감성을 뽐냈다. 하지만 김구라는 "개그맨들이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강박이 있는데 시청자는 원하지 않는다. 굳이 발라드를 왜 조세호 남창희의 노래를 듣냐"고 독설했다. 윤종신은 "채권자들이 좋아할 제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연기를 선보인 남창희는 이동욱에게 공을 돌렸다. "이동욱이 내가 연기하고 싶은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동욱이 일본 팬미팅을 하고 있었다. 인사드릴 자리를 마련해줘 조세호와 같이 갔다. 어필을 하고 싶은데 낯가림이 심해 그런 걸 잘 못한다. 조용히 있었는데 조세호가 본인의 어필을 많이 하더라. 드라마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웃기고 싶어했다. 그래서 나도 술도 마시고 어필을 했다. 감독님이 살을 빼라고 했다. 3개월간 16kg을 뺐다. 약속을 지켰다며 역할을 줬다"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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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