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3 09:26 / 기사수정 2010.03.13 09:26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한 해 농사를 판가름 할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다. 알메리아전 충격의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에 선두를 내준 바르셀로나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발렌시아를 맞아 선두 탈환을 노린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5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발렌시아와 ‘09/10 라 리가’ 2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3개월 넘게 줄곧 선두로 달리다 지난주 삐끗한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각오다.
일단 상황은 순조롭다. 체력, 선수 운용, 장소, 최근 분위기 모두 바르셀로나가 유리하다.
우선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보다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부터 2주에 걸쳐 진행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1주일간 휴식을 한 반면, 발렌시아는 주중에 유로파 리그를 치렀다. 이날 발렌시아는 에베르 바네가의 퇴장 때문에 10명으로 뛰어 체력적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또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측면은 발렌시아의 수비진이 붕괴했다는 점이다. 다비드 나바로와 카를로스 마르체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제레미 마티유는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알렉시스 루아노마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수비수 중 정상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는 앙헬 데알베르트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또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던 다비드 비야의 출장도 아직 불확실하다. 바르셀로나 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비슷한 상황이지만, 출혈은 발렌시아가 더 커 보인다.
여기에 장소는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란 점도 바르셀로나에 힘을 실어준다. 모든 측면이 유리한 바르셀로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알메리아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 리가 선두 탈환 단 사흘 만에 챔피언스리그 6년 연속 16강 탈락으로 분위기가 정반대 된 레알 마드리드는 바야돌리드 원정을 떠난다. 10경기 연속 무승의 바야돌리드를 상대하기에 마드리드가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이 변수다.
26라운드에서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경기는 4위 세비야와 6위 데포르티보의 맞대결이다. 마요르카와 함께 힘겨운 4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승점차는 단 2점. 따라서 이번 경기로 인해 4위 싸움이 더욱 혼돈으로 치닫을 수도, 데포르티보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주목되는 바다.
※ 09/10 스페인 라 리가 26라운드 경기 일정(한국시각)
14일(일)
02:00 헤타페 - 마요르카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
04:00 스포르팅 히혼 - 아슬레틱 빌바오 (엘 몰리논)
06:00 세비야 - 데포르티보 (산체스 피스후안)
15일(월)
01:00 알메리아 - 말라가 (에스타디오 델 메디테라네오)
01:00 라싱 산탄데르 - 레알 사라고사 (엘 사르디네로)
01:00 테네리페 - 에스파뇰 (엘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01:00 비야레알 - 세레스 (엘 마드리갈)
03:00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캄프 누)
05:00 바야돌리드 - 레알 마드리드 (누에보 호세 소리야)
16일(화)
05:0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오사수나 (비센테 칼데론)
[사진 (C) 엘 문도,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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