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2 21:46 / 기사수정 2010.03.12 21:46
- 2010 K-리그 3R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부산 아이파크
역대 통산전적은 130전 43승 40무 47패로 울산이 4경기 뒤지고 있다. 특히나, 작년 컵대회 4강에서 2연패 하며 발목 잡혔던 뼈아픈 기억과 역대전적 열세를 뒤집기 위해 이번 경기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역대전적에서는 부산이 앞서지만, 김호곤 울산감독과는 작년 4차례 맞붙어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역대전적까지 뒤집어 지진않겠지만, 이번 승부로 상대전적의 확실한 우세를 가져갈 수 있기에 두 감독의 지략대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3시 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지난 2R에서 나란히 골 맛을 보았던 오른쪽 풀백 오범석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성훈이 정면 대결을 펼친다. 양선수 모두 월드컵의 꿈을 품고 있기에,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는데, 그래서 두 선수의 골 맛은 반갑기만 하다.
오범석은 지난 전남 원정에서 AK 왼쪽과 정면에서 오른발로 2골씩을 결정지으며, 맹위를 떨쳤다.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힌 것은 당연지사다. 오범석은 K-리그에서는 124경기에 나서며 7골 2도움을 기록중인데, 오범석의 시즌 최다 골은 2골이었다. 이제 어느 경기에서건 1골 이상만 넣으면 자신의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A매치 기록은 36경기 2골을 넣고 있고, 올해만 5경기를 소화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한 단계가 아니기에 분발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맞서는 정성훈도 지난 수원 원정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확실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공격수의 표본을 그대로 보여주는 골이기도 하였는데, 정성훈은 오범석보다 더욱더 분발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2008년 이후 대표팀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8경기 동안 1골도 넣지 못하면서 허정무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최고 경쟁자인 이동국(전북)에 너무나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정성훈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K-리그 151경기에서 33골 10도움을 올린 정성훈은 작년 울산과의 컵대회 4강 1차전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리면서 울산의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정성훈의 목표는 마의 8득점을 깨는 것이다. 2006년 대전에서 2008년, 2009년 연속으로 8득점에 그친 정성훈은 공격수의 표본인 두자릿수 득점을 올해 최대의 목표로 잡았다.
월드컵의 꿈을 안고 맞대결을 펼칠 대표 선수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가 되는 대결이다.
▶ 특급신인의 모습 털고 맞선다
196cm의 장신 골게터 김신욱이 올 시즌 울산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다. 본디 보직은 수비수였으나, 팀의 공격진이 줄부상을 입으며 공격진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27경기에서 7골 1도움을 올리며, 포지션 체인지의 대성공을 알렸다. 특히 김신욱은 울산의 신인왕 후보이기도 했는데, 강원의 김영후와 인천의 유병수의 빛에 가렸을 뿐, 그 또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플레이어였다. 올 시즌도 2경기를 소화하며 2년 차 징크스를 털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김신욱은 이번 맞상대인 부산이 반갑기만 하다. 작년 4차례의 맞대결에서 시작과 끝은 김신욱이었다. 첫 대결에서는 전반 9분 현영민의 칼날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낚으며 팀 승리에 기여하더니 마지막 대결에서는 오른발과 헤딩으로 2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결론은 김신욱이 넣으면 승리한 울산인데, 작년 7골 중 3골을 넣었던 부산전에서 시즌 첫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2008년 울산의 신인왕 후보 유호준. 김정남 전임 울산감독 체제에서는 첫 시즌 31경기에서 2골 3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유호준은 작년 김호곤 체제에서는 6경기 출장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되며 부산으로 이적을 감행하였다. 중거리 슈팅이 최강점인 유호준은 이제 친정을 상대로 중거리포를 날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수원 원정에서는 후반 38분 한상운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결정지으며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유호준은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을 하며 자신을 버린 울산에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려 하고 있다. 감독 탓이기도 하지만, 2년 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었던 유호준인 이제 징크스에서 자유로운 몸이 되었다.
한솥밥을 먹던 울산 특급신인들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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