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티시컵 출장에 도전하는 기성용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오는 13일 오후 9시 15분(이하 한국 시각) 킬마녹FC와 셀틱 글라스고가 럭비파크에서 '2009/10 스코티시컵' 8강전을 갖는다.
럭비파크는 킬마녹의 홈구장으로, 지난 2월 2일 '2009/10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이하 SPL) 경기에서 킬마녹이 크리스 맥과이어의 골로 셀틱을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 승리는 킬마녹이 홈에서 글라스고 지역팀을 상대로 거둔 9년 만의 승리였다.
킬마녹은 또 한 번 셀틱을 상대로 이변이 연출되길 원할 것이다. 지난 셀틱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맥과이어는 ‘SPL 2월의 영플레이어’ 선정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창조적인 미드필더인 크레이그 브라이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킬마녹이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내려앉아, 이번 경기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셀틱은 리그 선두인 글라스고 레인저스에 승점 13점차로 뒤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스코티시컵에 올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셀틱 데뷔전을 킬마녹에 패배하며 쓴맛을 본 로비 킨이 이제 스코틀랜드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여기에 숀 말로니, 글렌 루벤스, 조이 후스펠트가 돌아온다는 것이 희소식이다.
한편, 기성용 또한 자신 경력의 첫 스코티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4라운드 그리녹 모턴전은 선수 등록이 공식적으로 되지 않았고, 5라운드 덤펌린 애슬래틱전은 휴식차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마크 크로사스가 지난 폴커크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킬마녹과의 스코티시컵에선 한 주를 쉬며 체력을 회복한 기성용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