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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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 어쩔수 없는 선택?

기사입력 2006.03.02 22:58 / 기사수정 2006.03.02 22:58

김창수 기자
어제 국가대표팀은 상당히 중요한 평가전을 치뤘다.

월드컵 본선 상대 토고와 비슷한 상대이고 같은 대륙에 있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참가했고 분위기와 언론에서도 그전의 평가전보다는 더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제 독일 월드컵이 10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아드보카드 감독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만 했고 이제 대표팀은 단단해질 전력을 서서히 보여야 할 시기이다.

국가대표팀의 수비 라인은 언제가부터 포백시스템으로 굳어지고 있다.  항상 감독이 바뀔 때마다 포백을 실험해 왔고 그 결과는 실패로 끝났으며 다시 쓰리백으로 수비 시스템이 돌아왔고 그 결과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어제의 외신이나 인터뷰 그리고 지금까지의 한국 축구의 평가전을 볼 때 우리나라 국가대표 포백에 대해서는 의문의 시선들이 던져지고 있다. 과연 국가대표팀의 포백은 성공할수 있는가?

포백과 쓰리백의 차이

포백은 기본적으로 지역수비를 하는 수비형태이다. 두명의 수비수를 두고 양쪽의 윙백은 수비는 물론 공간에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상대에게 오프사이드를 유도하고 넓은 공간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쓰리백은 전문적인 수비수 세명이 개인마크를 하는 시스템이다. 두 명의 수비수는 상대 팀의 공격수를 집중 마크하고 마지막 수비수는 스위퍼로 최종적인 커트와 볼 처리를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쓰리백을 사용해 왔으며 몸에 베어 있는 수비형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적인 대세는 포백이며 국가대표팀은 포백을 사용하고 있다.

아드보카트의 어쩔수 없는 선택?

지금의 국가대표팀은 포백을 사용하지만 쓰리백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없다. 물론 시스템은 상대의 전술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지만 포백이 주된 주요수비 전술이다.  스리백으로 돌아갈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002년 월드컵에 있어서 쓰리백은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김태영-홍명보-최진철 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상대에게 한 경기에 한 골 넣기가 힘든 수비력을 자랑했으며 또한 그들을 도와 김남일 송족국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도 상당했다. 

그러나 그 당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쓰리백의 주연들은 독일 월드컵에 보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의 쓰리백에 잇어서의 가장 큰 주역은 홍명보의 위치였다. 그는 수비수의 리더였고 수비수를 진두지휘하였다.  쓰리백에서는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세계적인 후비였던 홍명보의 역할은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강력한 수비를 탄생시켰다. 또 한 김태영의 수비력은 세계를 놀랜 만큼 적극적이었다. 개인마크가 주 임무인 그에게 상대팀의 공격수는 숨쉬기가 힘들정도로 강력한 대인 마크를 하였고 그의 임무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2002년 한국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끈 두명의 모습은 이제는 없다. 다시말해 국내의 수비수중 다시 쓰리백으로 돌아간다 하여도 그들과 같은 세계적인 팀들을 맞이하여 경쟁력있게 상대를 해줄 막강한 수비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대세는 포백?

우리나라의 국가대표팀은 이제는 스리백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기가 힘든 상황이다. 지금 평가전에 나오는 김영철이나 김상식은 아직은 세계적인 공격수를 맞아 위협적인 수비를 보여주기 힘든 수비수들이다. 박재홍 현영민이나 이민성 역시 감독의 기대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비수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포백에 충분할 힘을 심어줄수 있는 윙백자원들이 있다. 이영표는 지금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상당한 풀백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왼쪽 풀백 자리에는 김동진이라는 젊은 선수가 감독 기대에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다른 수비수 자리에는 2002년의 성공 주역인 최진철이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합류 수비수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또 한 김남일, 이을용,이호 같은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어 수비의 부담을 줄여 주고 있는 상황이다.

포백 성공하나?

수비수 간의 호흡과 일치성이 생명인 포백에 아직은 전문가들이나 뉴스에서는 미흡하다는게 평가이다.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는 아직 맞지 않고 상대팀에 많은 공간을 내주고 잇다. 그러나 이제는 포백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공격수 역시 많은 득점을 올리기 힘든 상황인 국가대표팀에 수비에서 무너진다면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기 힘든 것은 당연한 말이다. 포백의 성공 여부가 이번 월드컵의 한국 축구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세계 축구의 대세이며 그 대세를 따라가야하는 한국 축구 과연 그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그 결과를 기다려보자.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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