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2위 두산과 0.5경기 차. 조급할 법도 했지만 키움 장정석 감독은 차분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선발 양현과 불펜진을 앞세워 스윕을 노린다.
굳세게만 보였던 2강-3중-5약의 구도가 균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두 SK가 긴 연승을 치고 나섰고, 두산이 미끄러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2위가 약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3위 키움이 바짝 따라붙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0.5경기 차까지 좁혔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혈전에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던 키움에게 2위와 3위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가까워진 만큼 더 높은 곳을 열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이 나보다 더 욕심낼 것이다. 그래서 내가 더 태연하려 한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사화되고, 선수들이 그 말들을 텍스트로 접하기 때문에 더욱 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미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도 능력이 있는 팀이니 계속 이렇게 가다보면 또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양현이 선발로 나서지만 이후 이보근, 김성민, 윤영삼 등이 대기한다. 필승조인 한현희, 김상수, 오주원은 최대한 5회 이후 등판시킬 계획이다.
타순도 작전보다는 다득점에 포커스를 맞춰 짰다. 김하성이 3루로 나서며, 이정후와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샌즈, 박병호에 이어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송성문이 5번타자에 배치된다. 박동원이 포수 마스크를 쓰며 임병욱, 이지영, 김혜성으로 하위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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