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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 최귀화 "감사한 요즘, 늘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15 18:50 / 기사수정 2019.07.15 00: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귀화가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매 작품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신스틸러 활약을 펼쳐왔던 그가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10일 개봉한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최귀화는 신선을 꿈꾸다 기방에 정착하게 된 괴짜 도인 육갑 역을 맡았다.

영화 속 웃음의 대부분이 최귀화의 등장 신에서 이뤄질 정도로, 첫 코미디 도전도 성공적으로 마친 모습이다.

최귀화는 "시나리오보다는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요"라면서 "특히 구체적으로 형용되는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더라고요. 본격적인 코미디 캐릭터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보고 나서는 좀 걱정을 덜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안도했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은 늘 긴장이 됐지만, '기방도령'만큼은 마치 진짜 관객이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에 함께 녹아들 수 있었다.


남대중 감독을 만난 후 '기방도령'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육갑 캐릭터에 대한 도전 의식도 높아졌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진행된 촬영과 고된 분장, 코미디 연기까지 세세하게 모든 것들을 신경쓰며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다.

최귀화는 "감독님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또 빼나갔죠. '육갑이를 연기하기보다는, 최귀화로서 연기를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좀 평온해진 느낌도 있었고요"라고 얘기했다.

"정말 화목했던 현장이었다"고 떠올린 최귀화는 "활기가 넘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저 역시 존중받고 있는 그런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이런 현장이라면 앞으로 좀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영화 '부산행'을 통해 대중에게 각인된 최귀화는 '택시운전사'(2017), '범죄도시'(2017),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2019) 등 스크린을 비롯해 지난 해 방송된 드라마 '슈츠'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다.


자신을 향한 다양한 러브콜 속, 최귀화는 "감사하지만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작품을 시켜주시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너무나 좋게 봐주시니까,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생기게 된 것이죠.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신중하게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다 보니 제안을 많이 주시는데도 본의 아니게 거절을 하게 되고 그렇게 오해도 생기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죠."

신중한 작품 선택에는 관객에게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들어있다. 최귀화는 "제가 이번 '기방도령'에서 육갑이 캐릭터의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또 비슷한 역할이 들어온다고 하면, 사실 그것을 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것은 관객들에게도 똑같은 모습을 또 보여주는 그런 형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피하려고 하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는 OCN에서 9월부터 방송 예정인 '달리는 조사관'을 촬영하며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귀화는 "요즘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철저하게 관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뻔한 대답이지만, 주어진 역할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롱런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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