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방구석 1열'에서 영화 '미라클 벨리에'와 '원더'를 살폈다.
5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식 박사가 출연해 영화 '미라클 벨리에'와 '원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천식 박사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영화를 추천했다. 그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마지막 부분에서 공개되는 표지 사진이 크게 와닿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표지사진 속에는 주인공이 평범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나의 삶이 의미 없는게 아니라, 순간순간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확 다가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라클 벨리아'와 '원더'는 가족의 성장을 다룬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라클 벨리에'는 농인 가족을 둔 청인 소녀 폴라의 이야기. 윤종신은 "저에게 영감을 준 영화"라며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언젠가는 떠나보내기 위해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가치관이 바뀌었다"며 "가족은 영원한 팀이 아닌 일시적으로 모여서 함께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천식 박사는 "팀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데, 부모들은 '내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식을 끌고 가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미라클 벨리에' 속 갈등에 대해 "엄마는 가족이 똘똘 뭉치는게 유일한 사랑의 방식이라고 믿지만, 딸은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폴라의 아버지가 선거에 출마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그는 "장애가 있어도 똑같이 설전을 벌인다"며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편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천식 박사는 "농인 부모가 있는 아이가 한 선생님이 자신에게 "힘내"라고 말 하니까,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다음으로 소개된 영화 '원더'는 안면기형 장애를 지닌 아이 어기와 그의 가족 이야기. 서천식 박사는 "어기의 가족은 사실 완벽한 가정이다. 어기의 아빠는 늘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가정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며 "누나 역시 자신을 희생한다. 어떻게 이런 가족이 있을 수 있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은 고통 그대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원더'의 엔딩에 대해 "누구나 예상 가능한 착한 엔딩"이라고 말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너무 뻔한 결말이라 비판할 수 있지만 엔딩까지 가는 과정이 탁월하다"며 "영화 속 성장의 의미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것이다. 성장영화의 정석"이라고 전했다.
'방구석 1열' 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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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