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06 13:24 / 기사수정 2010.03.06 13:24
맨유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2시 30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리그 선두 첼시에 승점 1점만을 뒤진 채 맹추격 중인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같은 주말 리그 경기가 없는 첼시를 누르고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게 된다.
울브스 원정을 떠나게 될 맨유의 분위기는 최근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맨유는 한동안 불리하게 전개되는 듯 했던 리그 우승 경쟁에서 선두 첼시가 주춤거리는 사이 격차를 좁혀놓은 데 이어, 지난 주말에 열렸던 칼링컵 결승전에서도 애스턴 빌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칼링컵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고 이제 본격적으로 ‘리그 4연속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서는 맨유지만,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치러내고 단 4일 후인 오는 11일에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것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적’ 밀란과의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맨유의 최근 4경기에 연속으로 출장한 바 있는 박지성의 울버햄튼전 출장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연속 출장을 포함해, 지난 3일에 열렸던 코트디부아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풀타임 출장하는 등 짧은 기간에 적잖은 경기를 소화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박지성은 밀란과의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기 때문에, 다음 주 벌어질 밀란과의 2차전을 위해 이번 주말에 열리는 울버햄튼 원정경기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그 선두 탈환을 목표로 하기에 선수 선택에 큰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맨유지만, 울버햄튼과의 지난 맞대결에서의 무난한 승리만큼은 크나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지난 12월에 열렸던 양 팀 간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홈팀 맨유가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로 원정팀 울버햄튼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한 바 있다.
한편,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일 울버햄튼은 현재 리그 17위를 마크하고 있어 치열한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팀 전력이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급박한 상황에서의 이변이 적잖이 일어나기도 하는 리그 상황을 감안한다면 울버햄튼의 ‘깜짝 승리’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칼링컵 우승을 달성한 이후, 이제 ‘리그 4연패’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온 힘을 쏟아야 할 맨유에게, 다가올 1주일간의 두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맞게 될 울버햄튼과의 대결, 이를 통해 가려질 맨유의 ‘리그 선두 입성’ 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울버햄튼 원정에 나서는 맨유의 박지성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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