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전미선이 사망한 가운데 영화 '나랏말싸미' 측이 애도했다.
29일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나랏말싸미' 팀은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29일 소속사는 엑스포츠뉴스에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전미선은 이날과 3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전주에 머무르던 중이었다. 29일 오후 2시 공연은 취소됐으며 29일 오후 6시, 30일 오후 2시 공연 무대는 배우 이서림이 오른다.
'친정엄마와 2박 3일' 외에도 7월 24일에는 외유내강 인물 소헌왕후로 출연한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전미선은 불과 4일 전인 지난 25일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해 밝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영화가 유작으로 남게 됐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살인의 추억' 이후 다시 재회해 화제가 된 바 있다.
1970년 생인 전미선은 1986년 MBC TV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에 이어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아역 출신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로열 패밀리', '해를 품은 달', '다섯 손가락', '일말의 순정', '마녀보감', '마녀의 법정', '위대한 유혹자'와 지난 4월 종영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에 출연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숨바꼭질', '내게 남은 사랑을', '봄이 가도' 등에 출연했고, 2011년부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2006년 영화 촬영 감독 박상훈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한 명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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