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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호나우두의 코린치안스에 2-1승

기사입력 2010.03.01 12:41 / 기사수정 2010.03.01 12:4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네이마르의 산투스 FC가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코린치안스를 제압하며 캄페오나토 파울리스타(브라질 상 파울루 주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1일 오전(한국시각), 산투스는 빌라 베우미르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10시즌 캄페오나토 파울리스타 11라운드에서 네이마르 다 시우바와 안드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덴티뉴가 한 골을 만회한 코린치안스에 2-1로 승리했다.

애초, 이번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돌아온 호비뉴와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지만, 호비뉴가 브라질 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위해 결장하면서 아쉬움을 더 했다. 그럼에도, 산투스는 지난 시즌부터 브라질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하는 네이마르가 출전했기 때문에 호나우두와의 신,구 황제 대결은 펼칠 수 있었다.

홈 팀 산투스는 경기 초반부터 좌우 측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코린치안스를 압박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최고의 유망주를 배출하며 브라질의 보물 창고로 다시금 거듭난 산투스는 네이마르를 주축으로 파울로 엔리께와 안드리, 마르퀴뇨스가 2선에서부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코린치안스의 골키퍼 펠리페 선방에 막히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산투스가 공격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침투하던 마르퀴뇨스에 파울을 하며 산투스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문 좌측으로 강력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펠리페가 선방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산투스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으며 코린치안스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코린치안스도 호나우두를 주축으로 산투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결국,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산투스는 전반 33분 네이마르가 마르퀴뇨스의 로빙 패스를 받고나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올린다. 이번 득점은 이번 캄페오나토 파울리스타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네이마르의 장점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코린치안스 진영을 지속적으로 공략한 산투스는 후반 14분 네이마르에 수비진이 집중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드리에게 연결. 안드리가 이를 차분하게 오른발 슈팅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안드리의 결정력도 돋보였지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네이마르의 트래핑과 패스도 훌륭했다.

0-2로 밀린 코린치안스는 호나우두를 중심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산투스 수비진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라싱과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건재함을 알렸던 호나우두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반전을 위해 몰아붙인 코린치안스는 후반 23분 호나우두가 좌측에서 연결한 패스를 덴티뉴가 차분히 마무리. 만회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덴티뉴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호나우두가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진을 뚫고 덴티뉴에게 연결한 패스가 더욱 돋보였다.

1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코린치안스의 모아씨르와 카를로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산투스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코린치안스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2-1로 산투스가 승리했으며 총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를 기록한 그들은 2위 산토 안드리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으며 네이마르도 8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지켰다. 한편, 코린치안스는 이 날 패배로 4위로 떨어지며 지난 시즌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사진= 코린치안스를 침몰시킨 새로운 황제 네이마르 ⓒ 산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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