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8 12:43 / 기사수정 2010.02.28 12:4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27일 오전(한국시각)에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를 끝으로 이번 올림픽에서의 모든 경기를 마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남아있는 2개 종목(크로스컨트리, 아이스하키 남자)에서 한국을 뒤따르고 있는 경쟁국들의 추가 메달 획득이 있다 해도 한국은 최하 순위가 6위로 기록돼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7위를 넘어서게 됐다. 현재 한국을 뒤따르고 있는 스위스(6위, 금6 동3), 스웨덴(8위, 금5 은2 동3)이 남은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50km 집단 추발 클래식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스위스는 1명, 스웨덴은 3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도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 달성에는 변함이 없다. 스위스의 성적에 따라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22년 만에, 그리고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톱(Top)5'도 기대된다.
특히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키면서 아시아 동계스포츠 최강국으로 또 한 번 자리매김했다. '라이벌' 중국이 쇼트트랙에서의 금메달 4개를 비롯해 금5, 은2, 동4개를 따내며 선전을 펼쳤지만 빙상 전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따낸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또 전통적인 아시아 동계스포츠 강국이었던 일본은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치며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모두 14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역시 토리노 대회(11개)보다 3개 많은 메달로 선전을 펼쳤다. 당초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톱10 진입을 노렸던 한국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 됐다. 특히 빙상 3개 전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한 '빙상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는 쇼트, 프리, 합계 세계신기록으로 '그랜드슬램'을 이루며 경이로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모태범-이상화(이상 한국체대)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단거리를 한 국가 선수들이 석권한 세계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승훈(한국체대) 역시 편견을 깨고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남자 1만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비록 목표했던 3-4개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 가운데서 선전을 펼쳐 대회 2관왕에 오른 쇼트트랙의 이정수(단국대)도 한국 선수단의 쾌거에 큰 보탬이 됐다.
순위, 메달 수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은 1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가한 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할 예정이다.
[사진= 김연아, 모태범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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