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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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홍현희→도티·MC 안영미, 웃음 업그레이드 된 美친 조합

기사입력 2019.06.27 09:02 / 기사수정 2019.06.27 09:0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라디오스타’에 홍현희, 김호영, 우주소녀 보나, 크리에이터 도티가 출연해 주체할 수 없는 흥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또한 이번 방송은 MC 안영미의 합류로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며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황금통령상’ 특집으로 결혼 후 급상승한 인기를 타고 SNS통령에 오른 개그우먼 홍현희를 비롯해 연기와 예능, 홈쇼핑까지 점령한 흥통령 뮤지컬배우 김호영, 새로운 군통령으로 떠오른 우주소녀의 보나,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초통령 도티가 출연했다.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톡톡 튀는 재미를 자랑하는 게스트들과 함께, 아슬아슬한 수위와 김구라와의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인 ‘라디오스타’의 새 MC 안영미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선사했다. 오프닝에서 “다신 안 볼 줄 알고 막 질렀는데 고정이 됐다”고 너스레를 떤 안영미는 “시청자분들이 재미있다고 댓글을 달아 주신 덕분에 PD님이 고정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하셨다더라. 시청자분들께 딥 키스 한 번 날려드리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하며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라디오스타’ 출연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고백한 홍현희는 “나도 부르겠지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에피소드가 많이 고갈됐다. 2세라도 만들어야 하나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라디오스타’는 꿈에 그리던 프로그램”이라고 부푼 설렘을 드러냈다.

제이쓴과 결혼 후 SNS 팔로워 수가 급증한 홍현희는 제이쓴과의 알콩달콩한 연애 비하인드 공개로 달달한 애정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홍현희와 제이쓴 두 사람 모두와 친분이 있다고 밝힌 김호영은 과거 SNS 게시물 중 제이쓴이 올린 사진 속 여자 향수를 발견하면서 열애 사실을 미리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현희는 “다 저의 작전이었다. 일부러 그 자리에 향수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호영 덕분에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한 홍현희는 “김호영 씨가 ‘얼마 계약했어, 쇼윈도?’이러는 거다. 그래서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현희의 말을 들은 김구라는 “이게 쇼윈도면 이건 서로에게 못 할 짓”이라고 홍현희의 손을 들어주며 웃음을 더했다.

홍현희는 제이쓴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고백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다는 홍현희는 “연애할 당시 제이쓴이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고 ‘뭘 하지 않아도 된다. 난 너랑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고 말해줬다. 덕분에 카페에서 소박하게 데이트할 수 있게 됐다. 인연은 따로 있더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홍현희는 성대모사와 뷰티 꿀팁을 전수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그녀는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의 느낌만 있으면 누구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다며 최민수-김혜자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또한 특이한 소리를 내는 뷰티 꿀팁을 대방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미취학 아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인기는 BTS 급이라고 자랑한 김호영은 “일단 자기네 엄마 아빠에게 보지 못한 텐션이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어린이 프로그램 MC를 추천했고 “20대일 때 어린이 프로그램에 섭외 많이 당했다. 진짜 ‘짜잔 형’으로 섭외 받은 적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그는 방송 내내 쉬지 않는 직진 본능으로 스튜디오를 휩쓸어 카메라 감독까지 긴장시켰다.

‘5세부터 77세까지 절친’이라며 폭넓은 친분을 자랑한 김호영은 때마침 원로 배우 박정자와의 친분을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김호영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스스로 앞으로 나가 선배 배우 앞에서 펼친다는 고상하면서도 남다른 주접을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차세대 ‘군통령’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나는 데뷔 전 자신의 팀명은 물론이고 예명까지 기사로 접했음을 알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보나는 “우주소녀를 처음 들었는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저희가 너무 부러운 것이 트와이스나 블랙핑크는 인트로에 팀명이 나오는데 우주소녀는 이상하지 않느냐”며 “멤버 픽스도 기사로 알았다. 사실 데뷔를 준비하는 동안 핸드폰 사용이 금지돼서 기사가 나간 지도 몰랐다. 회사 분들이 ‘보나야 데뷔 축하해’하는데 처음에는 ‘보나가 누구야?’했다”고 웃지 못할 일화를 전했다.

“군대 위문 공연만 가면 미안해진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보나는 “저희 노래가 몽환적이고 마이너해서 박수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 앞에서 더 치명적으로 춤을 춘다”고 말하며 직접 일반 버전과 군대 버전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보나는 오빠가 군대에 있을 당시 힘을 실어주었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보나는 “제가 거의 데뷔를 할 때쯤에 오빠가 군대를 갔다. 영상통화를 걸어오길래 받았더니 오빠가 이 중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 뽑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눈치껏 오빠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뽑았더니 바로 윗선임이더라”고 말했다.

보나는 “경상도 남매라 서로 무뚝뚝하다. 한 달에 한 번 연락하는 정도다. 눈팅 용으로 SNS를 만들었는데 오빠의 SNS가 뜨더라.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내 얘기밖에 없었다. 감동을 받고 게시물을 계속 살펴보는데, 유일하게 올린 셀카가 성소랑 찍은 사진이었다. 오빠가 행복한 웃음을 짓는 걸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햇수로 7년 차에 접어든 도티는 구독자 250만 명에 총 조회수가 22억 뷰를 넘는 상위 1프로 1인 크리에이터다. 도티는 “회사는 연 매출 200억 정도이며, 동영상 한 편당 제일 많이 번 건 5천만 원 가까이 된다. 유튜브가 대한민국에 런칭한 이후로 검색어 1위가 성인 검색어였는데, 저희가 최초로 성인 검색어를 이긴 검색어가 도티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황 장애로 4개월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티는 “1인 채널 운영한다는 게 혼자 모든 걸 책임지는 거다. 기획, 연출, 출연, 편집, 이 과정을 하루도 안 쉬고 했었다. 영상을 3천 개 넘게 업로드했다”며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들어서 두 달 동안 무방비로 쉬었는데, 아이들이니 순수한 마음에서 ‘사망설’까지 돌았다“고 덧붙였다.

도티는 ”신기하게도 악플이 거의 없다. 잠시 쉰다고 공지 올렸을 때 5시간 만에 댓글이 2만 개 넘게 달렸다. 댓글 중에 ‘도티님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 왜냐면 하루 종일 도티님 생각이 가득하거든요’라는 댓글에 눈물을 쏟았다“고 당시의 감동을 털어놓았다.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 샌드박스라는 콘텐츠 기업의 창업주인 도티는 소속돼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물론이고 홍진영, 유병재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까지 나열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Y대 법학과 출신의 엄친아이기도 한 도티는 1인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된 사연에 대해 ”PD가 꿈이었는데 방송국 입사 정보를 잘 몰랐다. 막연하게 유튜브 구독자 천 명을 모으면 자기소개서에 특별한 스펙이 될 줄 알고 시작했다“며 ”현재 인터넷 방송이 누군가에게는 B급 콘텐츠라고 폄하되기도 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콘텐츠도 있구나’ 생각을 하게끔 하고 싶다. 그래서 MBC만큼 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7%를, 2부가 5.3%를 기록했다. 정식 MC로 첫발을 내딛은 안영미의 활약 속에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2.6%, 2부가 2.7%를 기록, 1부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최고의 1분 장면은 도티가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최고 시청률 6.5%(23:39)를 기록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오는 7월 3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광연, 오세훈, 최준, 김현우, 황태현과 함께 찾아올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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