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7 14:36 / 기사수정 2010.02.27 14:36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이정수, 성시백, 이호석, 곽윤기로 짜여진 남자 계주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캐나다의 막판 스퍼트를 잡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5바퀴를 도는 긴 레이스에서 한국은 중반까지 침착하게 레이스를 운영해 나갔다. 성시백-곽윤기-이호석-이정수 순으로 주자 배치를 해 시종일관 2-3위권을 유지하던 한국은 중반 이후 치고 나가는 작전을 위해 비교적 여유있게 레이스를 돌고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가 13바퀴를 남겨놓고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할 때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설상가상으로 5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이정수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다소 사인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잠시 삐끗했다. 그 사이 미국과 중국의 추격이 이어졌고, 2바퀴를 남겨놓고 4위까지 떨어지면서 메달 획득이 어려워지는 듯 했다.
다행히 마지막 주자였던 곽윤기가 놀라운 스퍼트로 인코스 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역전에 성공, 분전을 펼쳤다. 그러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팀은 캐나다였고, 월드컵 세계 랭킹 1위 한국은 아깝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초반 악재를 딛고 전 선수가 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마지막에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메달 색깔이 금빛이 아니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금만큼 값졌던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더욱이 여자 계주에서 못 다 한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내며 이번 대회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사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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