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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릿대로 연습"…'물오른 식탁' 김영모, 6평→제과 1호까지 50년 노력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6.26 09:50 / 기사수정 2019.06.26 09:09

정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아현 인턴기자] ‘물오른 식탁’ 김영모 명장이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5일에 방송된 tvN ‘물오른 식탁’ 마지막회에는 김영모 명장과 뽀로로를 탄생시킨 최종일 아이코닉스대표가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모 명장은 대한민국 제과 제빵계에서 알아주는 전설의 인물이다. 그는 노동부가 선정한 기능 한국인 제과 1호로 인정되기도 했다.

이날 김영모 명장은 힘들었던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제과점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김영모 명장은 어린 시절 힘들게 살았고, 부모님도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계셨지만 저를 낳자마자 이혼하셨다. 형은 어머니에게, 저는 아버지를 따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생활이 너무 어려워 작은 어머니가 저를 대신 키워주셨다”며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얹혀사는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일동안 걸어서 생모를 만나러 갔던 일화도 밝혔다. “어머니만 만나면 모든 고난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머니를 찾아갔더니 같이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영모는 제과점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꼭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독립했다”고 말하며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제과점이었다"며 "빵집에서 일을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식도 제공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두 가지 조건 때문에 제과점에 들어가서 일했다. 이걸 시작으로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같은 일을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김영모는 군대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은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군대에서 데일 카네기가 쓴 ‘행복론’을 읽었다. 당시 정말 힘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나아가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빵 만드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당시 케이크 위에 장미꽃 모양이 유행을 했었다. 장미꽃을 손에 익히기 위해 군대에서 특별한 연습 법을 생각했다. 싸릿대를 꺾어서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는 계속 움직이며 보초 설 때마다 매일 연습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영모는 친구의 도움을 받은 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난 1982년 단 6평짜리 가게로 제과점을 시작해 성공 신화를 썼다. 그는 “지금의 성공은 항상 같은 생각, 신념으로 50년을 한결같이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번은 빵 발효 시간을 잠시 놓쳐서 빵을 다 폐기 처분했어야 했던 적이 있었다. 무조건 완벽한 빵만을 팔아야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런데 아내는 제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쯤은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그 빵들을 팔고 있었다. 그날 빵집을 아예 닫아버렸다”며 “이 정도로 완벽하고, 자신과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킨 빵들만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빵을 만드는 현장에서 스스로 배웠던 노하우들을 전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물오른 식탁' 

정아현 기자 wjddkgus03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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