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윤봉길 의사의 투탄 의거가 안방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몽' 29, 30회에서는 윤봉길(이강민 분)이 김구(유하복)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봉길은 김구와 김원봉(유지태)을 만나 4월 29일 상하이의 홍구공원에서 벌어질 일왕의 생일과 승전 기념식 행사에 대한 얘기를 했다. 윤봉길은 "홍구공원 제 죽을 자리는 거기다. 폭탄만 손에 넣는다면 저 혼자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구와 김원봉은 행사장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 걱정했지만 윤봉길은 도시락 안에 폭탄만 숨길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 이에 임시정부 쪽에서 폭탄을 마련하고 윤봉길이 직접 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윤봉길은 거사를 앞두고 두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쓰며 눈시울을 붉혔다. 편지에는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고 적혀 있었다.
김구는 거사 직전 윤봉길과 식사를 하며 지금 관둬도 괜찮다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줬다. 윤봉길은 망설임 없이 "해야죠"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봉길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뒷일을 부탁했다. 김구는 훗날 지하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마침내 4월 29일, 윤봉길은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행사장 출입에 성공했다. 윤봉길은 "대한민국 만세"를 목 놓아 외치며 도시락 폭탄을 던졌다. 윤봉길의 의거는 성공적이었다. 일본의 주요 인사들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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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