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4 11:38 / 기사수정 2010.02.24 11:3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더이상 한국 피겨는 김연아(20, 고려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이자 자신의 우상인 김연아를 보면서 귀감을 얻은 곽민정(16, 군포수리고)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나가 선전을 펼쳤다.
곽민정의 이번 목표는 컷 오프를 통과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표는 현실로 이루어졌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펼치게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곽민정은 재능은 많지만 실전경기에서 2%가 부족해 늘 아쉬움이 남는 선수였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봤던 그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09 회장기 전국 피겨스케이팅 랭킹전에서 한층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 1장이 걸려있던 이 대회에서 김나영(20, 인하대)과 김현정(18, 군포수리고) 등의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에 이은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가 완성되면서 곽민정은 한층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곽민정의 기술은 어느 선수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트리펄 러츠의 정확한 아웃 엣지와 회전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지난해까지 회전수에 문제가 있던 트리플 살코도 이번 시즌에 들어오면서 한층 안정화 됐다.
정석적인 점프와 정확한 기술이 돋보이는 곽민정은 스핀과 스파이럴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타고난 유연성은 최고라고 평가받는 곽민정의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늘 레벨4를 받는 '명품 스핀'이다.
곽민정의 지도자인 신혜숙 코치는 "(곽)민정이의 스핀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레이백에서 비엘만으로 이어지는 유연함은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2009-2010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곽민정은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높은 레벨을 받았다.
16세의 어린나이에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 선 곽민정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수행한 곽민정은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랜딩이 흔들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 과제인 스파이럴과 더블악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진행시켜온 곽민정은 26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곽민정의 점프는 한층 다양해진다. 3+2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4대륙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트리플 룹과 자신의 약점인 트리플 플립도 시도한다. 다양한 점프를 받쳐주는 '명품 스핀'이 있다는 점이 곽민정의 장점이다. 하지만, 기술 점수에 비해 낮은 PCS(프로그램 ㅜ구성요소) 점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곽민정의 과제이다.
16세의 어린나이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곽민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 성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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