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2 17:19 / 기사수정 2010.02.22 17:19
[엑스포츠뉴스=강남,최세진 기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2010시즌을 시작하게 된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까.
박찬호가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박찬호의 이번 시즌 보직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불펜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키스와 함께 끝까지 진로를 놓고 저울질했던 시카고 컵스는 박찬호에게 선발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양키스는 불펜보강을 위해 박찬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를 제외한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91이었다. 마무리 자리에는 지난 시즌에도 44세이브를 기록한 마리아노 리베라(41)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필 휴즈와 데이빗 로버트슨, 알프레도 아세베스 등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불펜의 주축을 이뤘다.
양키스는 CC 사바시아-A.J. 버넷-하비에르 바스케스-앤디 페티트의 4인 선발을 확정 지었고, 나머지 5선발 1자리를 놓고 조바 체임벌린과 필 휴즈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체임벌린과 휴즈 중 5선발을 따내지 못한 한 명과 함께 박찬호는 우완 셋업맨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양키스 불펜진에 경험이 풍부한 박찬호의 가세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박찬호는 선발로서는 부진했지만, 불펜으로 나선 3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필리스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예상보다 늦어진 박찬호의 계약 시기 역시 박찬호의 불펜 보직에 힘을 실어준다. 이미 투수와 포수가 참가하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었고, 계약 확정을 위해 신체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애당초 계약이 늦어진 박찬호의 팀 합류시기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박찬호 역시 기자회견에서 이점을 언급하며 시카고 컵스가 선발을 제의했지만, 선발경쟁을 하기에는 계약이 너무 늦어진 면이 있어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불펜 보직을 선택했음을 언급했다.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성실한' 이미지 역시 계약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 케빈 타워스가 "성실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맨에게 박찬호를 적극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맨 단장 역시 박찬호와의 통화에서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박찬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로서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능력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충분히 양키스 불펜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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