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슛돌이에 출연한 서요셉-김성민-이태석도 꿈을 키우고 있다.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 맹활약하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18세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2번째 최연소로 이 상을 받았다. 골든볼은 마라도나, 메시, 포그바같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거쳐간 타이틀이다. 이강인은 U-21 발롱도르격인 골든보이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가 이어졌다.
이런 이강인에게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슛돌이'다. 이강인은 2007년 TV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에 출연해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 국가대표 유상철(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당시 동연령대에서는 아무도 이강인에 대적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에도 유상철 감독 밑에서 축구를 배웠다. 유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강인이는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축구를 붙을 수 없었다. 압도적으로 잘하기 때문에 항상 2~3살 많은 형들 경기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남달랐던 이강인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18세 20일의 어린 나이에 벤투호에까지 합류했다.
유 감독이 직접 지도한 슛돌이 3기에는 재능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현재 FC서울 U-18 팀인 오산고등학교에서 활약 중인 김성민, 서요셉, 이태석이다. 김성민과 서요셉은 2001년생으로 이강인과 동갑이다. 이태석은 전 국가대표 이을용의 아들로 한 살 어리다. 이 셋은 중학교도 오산중에서 함께 나왔다. 서요셉은 2016년 오산중이 중등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할 때 MVP를 받기도 했다.
셋은 지난 2월에도 우승컵을 들었다. 합천에서 열린 제55회 춘계한국고등학교연맹전 최정상에 오른 것. 오산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다. 이 대회에서는 김성민이 MVP를 차지했다.
또한 셋은 나란히 청소년대표팀도 거쳤다. 서요셉은 U-17 대표팀 친선경기 4경기에 나서 독일의 뒤셀도르프 U-19전때 1득점을 올렸다. 김성민 역시 U-17 대표팀에 뽑혀 14경기를 소화했다. 이태석은 2018 AFC U-16 챔피언십에 참가해 8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태석은 10월에 열리는 2019 FIFA U-17 월드컵에 합류할 확률이 높다.
슛돌이 방영 당시 서요셉과 김성민은 공격수로 활약하며 많은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둘은 중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요셉은 주로 중앙미드필더로 나서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성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별명이 '싸움닭'이다. 터프한 플레이로 팀의 궂은 일을 맡는다. 이태석은 아버지 이을용을 따라 왼발잡이로서 왼쪽 풀백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친구 이강인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면 서요셉, 김성민, 이태석은 국내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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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