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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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발라드 여왕'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6.16 09:00 / 기사수정 2019.06.15 21:5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거미, '발라드 여왕'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하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THIS IS GUMMY(디스 이즈 거미)'가 개최됐다.

이날 거미는 자신의 히트곡 중 가장 '베스트'로 꼽은 발라드 명곡부터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다른 가수들의 댄스곡과 랩까지 모두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한 베테랑답게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과 소통도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거미는 관객들에게 즉석으로 신청곡을 받아 무반주 라이브를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내가 공연할 때 많은 편곡을 하지 않는다. 내 공연을 자주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오는 분들도 계시지 않냐"며 "내 앨범과 음원을 듣고 오시는데 그 원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많은 편곡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의 라이브를 처음으로 듣기 위해 공연장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해 원곡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한 거미의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거미가 관객 중 1명을 무대 위로 초대해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민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지원자들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택된 1인은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 보러 왔다는 30대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수준급 노래실력을 자랑했고, 거미의 뒷받침 속에 듀엣 버전의 '기억상실'이 새롭게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거미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노홍철X싸이의 '흔들어 주세요'를 열창하며 댄스, 랩까지 소화하는 퍼포먼스로 명불허전 '공연 여신' 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거미는 지난 5월 4일 청주를 시작으로 진주, 천안, 울산, 성남, 서울 등 전국 11개 도시 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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