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8 09:53 / 기사수정 2010.02.18 09:53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
너무나 귀에 익숙한 그 특유의 음악 소리 만으로도 수 많은 격투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국내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이벤트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세계 최고의 메이저 격투단체 프라이드.
비록 지금은 사라졌지만,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의 격투 팬들에게 아직도 여전히 화자되고 있는 '프라이드' 의 향수에 젖어 있는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한국시각으로 오는 21일(일) UFC 최초로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110'에서는 과거 프라이드를 주름잡았던 영웅들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UFC 110은 프라이드 출신으로 국내에도 수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5, 크로아티아), '주짓수 달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3, 브라질),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3, 브라질)가 경기를 가지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높은 대회이다.
과거 프라이드 무대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이들이 이번 'UFC 110'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상대인 벤 로스웰은 거의 마이너무대에서 승수를 챙긴 마이너 강자이지만 체격이 좋고 파운딩이 좋은 선수여서 절대로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철저히 준비한 크로캅이 이전의 '불꽃 하이킥'을 선보이며 부활할수 있을지 크로캅 본인은 물론이고 팬들의 가슴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무척 기대되는 경기이다.
반더레이 실바 vs 마이클 비스핑(30, 영국)
승패와 상관없이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며 과거 프라이드에서 무려 7년이 넘게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닉네임도 무시무시한 '도끼살인마' 실바. 실바 역시 크로캅과 마찬가지로 UFC로 이적하고 나서는 1승 3패의 전적으로 이전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그의 경기는 언제나 설레게 만든다.
실바의 상대는 영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이며 영국 킥복싱 챔피언,영국 종합 격투기 이벤트인 '케이지레이지' 챔피언,UFC의 격투기 리얼리티쇼인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3의 우승자 출신인 마이클 비스핑이다. 특히 데니스 강이 지난해 'UFC105' 에서 1라운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라운드 급격한 체력저하로 비스핑에게 패한 후 UFC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벌어져 국내 격투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이다.
실바는 후퇴가 없는 오로지 전진하는 저돌적인 타격전을 펼치는 스타일이며 이에 맞서는 비스핑 역시 터프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라 두 선수의 대결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타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국내에도 엄청난 팬을 보유하고 있는 실바와 데니스 강을 퇴출시킨 비스핑과의 경기라 더욱 흥미롭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vs 케인 벨라스케즈(27, 미국)
'황제' 표도르의 등장 이전에 프라이드 헤비급의 절대적 챔피언이었던 노게이라. UFC로 이적 후에도 팀 실비아를 꺽고 헤비급 잠정 챔피언을 차지하였으며 UFC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랜디 커투어까지 침몰시킨 '주짓수의 달인' 노게이라와 호시탐탐 챔피언 벨트를 노리는 '초신성' 벨라스케즈의 대결은 격투팬이라면 결코 놓칠수 없는 경기이다.
노게이라의 주짓수 실력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서브미션으로 역전을 이뤄내는 그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벨라스케즈 역시 레슬링을 기반으로 주짓수실력까지 갖춘 7전7승의 강자이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한 테이크다운과 파운딩은 가공할만큼 강하다. 주짓수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노게이라와 힘을 바탕으로 한 벨라스케즈의 한치의 양보없는 그라운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이 시합은 차기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이 걸려있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설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노게이라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관련 기사] ▶ 실바-비스핑 피할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
[사진=크로캅ⓒ슈퍼액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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