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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변론 종결…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은 의견차 [종합]

기사입력 2019.06.14 13:11 / 기사수정 2019.06.14 13:3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이승현 형제에 대해 폭행 및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있는 문영일 프로듀서와 김창환 미디어라인 회장이 각각 징역 3년과 8개월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장판사 김용찬) 심리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문영일 프로듀서와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그리고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제6회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징역 3년,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또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했다.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법률대리인 측은 "피고인들의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부모에 대해 추가폭행을 제기하고 회사에서 개인악기로 지급받은 전자드럼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이석철과 아버지를 특수절도죄로 고소하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김창환 회장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폭행 묵인·방조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법정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구속 수사를 받게된 문영일 프로듀서는 증인 신문에 나서 "아이들이 약속을 어겼을 때 교육적인 목적으로 체벌을 했다"며 "문제가 된 2017년 6월 13일의 경우 감정이 격해져서 주체를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창환 회장의 경우 당시 현장을 목격하지 않았으며 폭행 사실도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역시 증인으로 참석해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의 방조 혐의는 부인하는 발언으로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석철·이승현 형제 측은 "김 회장이 폭행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명백한 폭행 방조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부모 역시 김 회장 측이 제기한 추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이석철·승현 형제의 어머니가 회사 직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소동까지 있었다.

이처럼 양 측은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며 여섯 번의 공판 동안 의견 일치를 이뤄내지 못했고 결국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양 측을 비롯한 다양한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영일 프로듀서와 김창환 회장에 대한 판결은 오는 7월 5일 오후 2시 선고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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