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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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던, 신시네티 레즈와 2년 계약

기사입력 2006.02.16 00:48 / 기사수정 2006.02.16 00:48

이종길 기자
▲ 애덤 던
ⓒ mlb.com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 영입된 웨인 크리브스키 단장이 첫 번째 중요 업무를 보기 좋게 해결했다. 레즈의 중심타자 애덤 던이 연봉 조정 청문회를 3일 앞둔 14일 2년간 1,85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연봉 조정자격이 있는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요구했던 던은 당초 레즈와의 금액차가 커 자칫 좋지 않은 사태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던의 요구액과 구단 제시액의 차이는 무려 185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올 시즌 750만 달러, 2007년 1,050만 달러를 제시한 그리브스키 단장의 2년 계약 제시에 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계약은 던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던은 2008년 1,300만 달러의 옵션은 물론 바이아웃으로 50만달러를 챙길 수 있을 정도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은 팀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오를 기반을 마련했다.

구단의 이같은 대우는 팀전력 향상을 위해 WBC 미국대표 출전을 거절한데다 피츠버그로 떠난 숀 케이시때문에 빈 1루 자리를 확실히 메우겠다고 공언한 그의 발언이 한몫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2001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던은 줄곧 좌익수로 뛰었기 때문에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를 구단은 기특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텍사스 출신으로 1998년 신시네티에 2라운드 전체 50번으로 지명된 뒤 신시네티에서만 10년째 선수 생활을 맞고 있는 던은 좌익수를 비롯해 1루 수비가 가능한 올 시즌 레즈의 마지막 연봉조정 협상 대상선수이다.

싱글 A에서부터 탁월한 장타 감각을 뽐낸 그는 더블A를 건너뛰고 2001년 트리플A 55경기에서 3할2푼9리 홈런 20개의 장타력을 보이며 신시네티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2할4푼8리의 비교적 낮은 타율을 비롯해 해마다 150개를 훌쩍 넘어버리는 삼진 개수는 빼어난 장타력을 소유한 그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중심타선으로 타점 및 장타능력은 뛰어나지만 많은 삼진은 팀의 작전 수행에 커다란 장애가 됐다.


▲ 스캇 헤터버그
ⓒ mlb.com
그러나 던은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평가다. 2004년 195개에 이른 삼진을 작년 시즌 168개로 줄인데다 볼넷은 10개 가량 더 골라낸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던은 요즘 정확히 갖다 맞추는데 중점을 둔 타격연습을 펼치고 있어 올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레즈는 지난 13일 작년 시즌까지 오클랜드에서 1루수로 활약했던 스캇 해트버그를 1년간 75만 달러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크리브스키 단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해트버그는 통산 수비 성공률 0.991의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 시즌 던의 백업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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