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08
스포츠

[전북의 야심] 박원재-평사오팅 영입…더욱 견고해진 수비

기사입력 2010.02.17 14:23 / 기사수정 2010.02.17 14:23

허종호 기자

- 리그 2연패, 그리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 ② 수비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2010 K-리그 개막이 10 여일 남은 가운데, 2009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전북은 K-리그 개막전에 앞서 23일 인도네시아로 원정을 떠나, 페르시푸라 자야와의 ACL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10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첫 경기까지 일주일이 남지 않은 전북은 과연 어떤 2010년을 준비하고 있을까?



▲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 - 수비

'공격은 화려하기는 하지만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것은 방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만큼 축구에 어울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물론 수비만 강하다고 해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패배하지는 않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지난해 6위에 올랐던 인천이 있다. 인천은 31득점에 불과했지만 실점은 29점(리그 최소 실점 2위)을 기록, 단 7패만을 기록했었다.(인천보다 적은 패를 기록한 팀은 전북과 포항 밖에 없다.)

반면 42득점(리그 최다 득점 4위)을 기록했던 강원의 경우 57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최종 순위 13위를 기록하게 됐다.(2008년 대구의 경우에는 46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58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전북을 공격적인 팀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비력 또한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기록상으로는 33실점으로 리그 5위이지만, 이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영한 모험적인 전술 운영으로 얻게 된 결과였다.(전북의 패배 횟수는 5회로 전북보다 낮은 팀은 3회의 포항 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승부 횟수에서는 전북이 6회, 포항은 11회였다.)

이처럼 리그 상위권의 수비력을 지닌 전북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수비 보강에 나서야 했다. 리그 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동시에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첫 보강은 국가대표팀 출신의 측면 수비수 박원재다. 박원재는 준수한 수비력과 더불어 과감한 오버래핑과 감각적인 패스가 뛰어난 선수다. 전북은 박원재의 영입으로 신광훈·진경선·최철순과 더불어 측면 수비에서 다양한 조합은 물론, 리그와 ACL의 많은 경기를 커버할 수 있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중앙 수비에서도 즉시 전력감인 펑샤오팅을 영입했다. 펑샤오팅은 지난 시즌 대구에서 뛰며 K-리그에서의 적응을 마친 장신 수비수다. 얼마전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중국 국가대표로 뛰며,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만약 펑샤오팅이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활약을 전북에서도 보여준다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짜요” 소리가 메아리 칠 것이다.)

전북은 펑샤오팅의 영입으로 기존의 김상식·임유환과 함께 정상급 수비수를 셋이나 보유하게 됐다. 게다가 수준급의 손승준과 이요한도 항시 대기를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2009 시즌을 앞두고 "장기간 레이스인 리그에서 선두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상급 수비수가 3~4명은 필요하다"고 밝혔던 적이 있다. 이로써 전북은 중앙 수비수가 경고 누적이나 부상·피로 누적 등으로 결장하게 되더라도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펑샤오팅의 합류로 ‘김상식-임유환’이라는 중앙 수비 조합을 ‘임유환-펑샤오팅’ 조합으로 변화를 주고, 하대성의 이적으로 약해진 중앙 미드필드로 김상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사진 = 박원재 © 엑스포츠뉴스 허종호 기자]

 



허종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