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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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출국 곽민정, "4대륙에서 얻은 자신감이 큰 힘"

기사입력 2010.02.16 17:36 / 기사수정 2010.02.16 17: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와 함께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곽민정(16, 군포수리고)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밴쿠버로 떠났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09 전국 회장배 랭캥전'에서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한 곽민정은 이 대회에 걸려있었던 올림픽 출전권 1장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준비한 자신의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소화하면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곽민정은 만 15세의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 대회에서 상승세를 얻은 곽민정은 올 초에 열린 '제64회 전국 종합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여자 싱글 2위에 올랐다. 비록, 13세의 후배인 김해진(13, 관문초)에게 1위를 내주었지만 자신의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복 없는 연기를 펼쳤다.

곽민정의 진가가 드러난 대회는 지난해 말,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2009-2010 4대륙선수권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곽민정의 자신의 종전 공인 최고 기록인 117.42(2008년 멕시코 주니어 그랑프리)점을 훌쩍 뛰어넘는 154.71점을 기록해 여자 싱글 종합 6위에 올랐다. 재능있는 유망주로만 여겨졌던 곽민정은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펼쳤다.

16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밴쿠버 출국을 앞둔 곽민정은 "지난 4대륙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올림픽에도 이어나가고 싶다. 4대륙 대회 때, 결과가 좋았지만 올림픽 무대라 그런지 긴장은 된다. 큰 무대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곽민정과 함께 동행하는 정재은 피겨 기술위원은 "최근 민정이의 컨디션은 매우 좋고 연습도 잘되고 있다. 가장 늦게 뛴 트리플 점프인 '룹' 점프도 한층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탄력 넘치는 트리플 러츠가 장점인 곽민정은 지난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룹 점프를 프리스케이팅 요소에 집어넣었다. 랜딩에 성공하면서 룹 점프에 자신감을 얻은 곽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 기술을 시도할 예정이다. 곽민정은 룹 점프에 대해 "지난해 열린 랭킹전 이후, 실전 경기에 룹 점프를 넣기로 결정했다. 처음 시도했던 4대륙 대회에서는 랜딩에 성공했는데 이번 올림픽에도 시도하려고 한다"고 덧붙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열리는 여자 싱글 부분에 출전할 곽민정은 도착하는 즉시, 밴쿠버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곽민정은 "올림픽이 열리는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밴쿠버에 도착하면 콜리세움은 물론, 연습링크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 초, 곽민정은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곽민정은 "현재는 크게 아픈 곳 없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나가 좋은 경험을 얻는 것이 목표인 그는 "준비해갔던 것을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성대우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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