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6 11:19 / 기사수정 2010.02.16 11:19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 라싱 산탄데르의 미드필더 카날레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라싱 산탄데르 소속의 세르히오 카날레스는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라싱 산탄데르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넓은 시야와 침착함으로 스페인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지는 별인 라울과 구티의 뒤를 재능을 얻게 된 영입이다.
하지만, 카날레스의 이적엔 좋은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 18세 선수에게 약 8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퍼부었다는 것과 세계최고의 유소년 육성시스템이라고 평가받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이 버젓이 있는데도 어린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를 오래 응원해온 팬들은 약간의 부정적인 입장도 보이고 있다.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로 뽑히고 있는 선수 중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란 선수는 4명으로, 주장인 카시야스와 아르벨로아와 함께 비야레알의 디에고 로페스, 발렌시아 소속의 후안 마타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선수는 카시야스와 아르벨로아 둘뿐이다. 디에고 로페스는 카시야스라는 존재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으나, 후안 마타의 경우엔 당시 아르옌 로번이 영입되면서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기회는 없을 것이라 판단, 이적하여 빛을 본 케이스다.
이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부터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꺼렸고, 그로 인해 재능있는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 꽃을 피우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야 그 재능을 꽃피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이적료가 밥값 정도밖에 들지 않는 선수를 놔두고 어린 선수를 위해 8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에 카날레스의 영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레알 마드리드팬들의 반응은 어떤지? 카날레스 영입 건에 관하여 레알 마드리드 한국 팬사이트인 레알매니아(http://www.realmania.net)에 의견을 물어보았다.
-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에 어린 선수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 카날레스 정도 되는 재능은 반드시 영입해야
레알 마드리드 정도 되는 팀은 항상 라리가 우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1군에 소집, 출장시키는 도박은 어렵다는 점과 어린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또한, 카날레스는 어린 나이에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이기에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는 카날레스를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동시키지 않고 주전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얻고, 더욱더 성장을 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한 시즌 더 라싱 산탄데르에서 뛰게 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인 가라이와 같은 영입방식이다.
최근 몇시즌간 레알 마드리드가 1군에서 뛰게 할 생각으로 20세 이하의 선수를 영입한 경우는 두 번 있는데, 그 주인공은 이과인과 마르셀루다. 두 선수 모두 3시즌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없으면 안 되는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했다. 카날레스는 라싱에서의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선수로 성장할 것인지 기대해보자. 실력이 확실하다면 부정적인 의견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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