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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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MHz' 정은지 "전라도 사투리 첫 도전, 노래 부르듯 음 땄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6.12 19:00 / 기사수정 2019.06.12 17:5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은지에게 영화 '0.0MHz'(감독 유선동)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 영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으로 한다. 극중 귀신 보는 소희 역에 분한 정은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발랄한 캐릭터가 아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로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소희가 아닌 윤정(최윤영 분) 역할 제안이 들어온 줄 알았어요. 그동안 밝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당연히'라고 생각했는데 소희 역할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조금 반가웠어요. '저에게 없는 얼굴을 봐주시는 건가, 기대를 하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늘 캔디처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만 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웹툰 원작을 봤었던지라 제의를 받았을 때 '이 작품과 내가 인연인가' 기뻤죠."

데뷔작 tvN '응답하라 1997'에서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였던 정은지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고향이 부산인 정은지는 표준말보다 쉬웠던 경상도 사투리와 달리 생소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다행인 건 제 주위에 손호준 오라버니를 비롯해 전라도가 고향인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봤죠. 그런데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라고 하더라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잖아요. 특히 제가 써야 했던 사투리는 할머니의 말투라 주변에서 찾기가 어려웠어요. 감독님의 도움으로 배우분이 녹음한 사투리를 받았어요. 마치 노래 부르듯이 음 높낮이를 따서 연습했어요. 저는 사투리를 쓰는 대사가 한 장면이었지만 다른 분들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하시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경상도 사투리를 연기하면 이런 과정을 거치겠구나, 예삿일이 아니구나 알게 됐어요." 

'0.0MHz'은 실제 폐가에서 촬영됐다. "촬영장에 풀이 많아서 직접 베기도 했다"는 정은지는 공포 영화 촬영 중 귀신을 보면 대박난다는 징조는 없었냐는 질문에 "배우 모두가 귀신을 찾아다녔다"고 웃음 가득했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소위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면 잘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도 영화가 잘 되고 싶고 그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촬영 중에 문이 저절로 열리면 '귀신이다'라고 하면서 의심을 했어요. 주위를 둘러보면서 귀신 될만한 게 있나 찾아보기도 했죠. 찾으려고 하니까 막상 나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한다는 정은지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면 다른 역할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은 포부도 드러냈다. 

"'0.0MHz'에서 제 무표정을 보는 게 낯설지는 않았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혼자 있을 때는 웃지 않잖아요. 다만 나만 볼 수 있는 내 표정을 스크린을 통해 보는 건 쉽지 않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신기했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청춘물도 해보고 싶고, 따뜻한 가족 영화나 드라마도 출연하고 싶어요. 새롭고 제가 배울 수 있는 역할이라면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죠."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마일이엔티, 플레이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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