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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無·편견 타파"…'고교급식왕' 백종원, 고등셰프 향한 기대감 [종합]

기사입력 2019.06.11 12:11 / 기사수정 2019.06.11 12:1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백종원이 이번에는 고등셰프들을 평가한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 임수정 PD가 참석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이다.

지난 8일 첫방송에서는 본선에 진출할 8팀의 선발 과정이 공개되었고, 동시에 첫 번째 대결의 막이 올랐다. 30:1의 치열한 예선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톡톡 튀는 레시피를 선보여 백종원을 놀라게 한다.


가장 먼저 임수정 PD는 "고등셰프들이 지금 조리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몇 백인분 조리하는 건 처음인 친구들이 많다. 1,2인분을 고급지게 만드는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대량 조리를 하고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면서 겪는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백종원, 이나은, 문세윤, 은지원 캐스팅 라인업을 꾸린 이유도 설명했다.

임수정 PD는 "점심시간이라는 게 지금 학생들에게 국한되는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대 편차를 두고 섭외를 하는 뱡향으로 캐스팅 했다. 백종원 씨는 당연히 요리 분야에서 이미 능하신 분이다. 그리고 급식에 특화해서 생각해본다면 대량조리를 잘하시고, 세 아이를 둔 아버지 역할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이 프로그램에 없어선 안될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지원 씨는 40대이고 급식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라고 했는데, 지금 아이들의 급식을 신박한 시각에서 조언해줄 거라고 느꼈다"고 캐스팅 계기를 설명했다.

문세윤과 이나은에 대해 "잘 맛있게 먹는 캐릭터가 독보적이지 않나.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 나은 씨를 캐스팅한 건 10대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에이틴'으로 인기가 정말 많더라. 그래서 한 번 만났는데 굉장히 발랄하고 쾌활헤서 '급식요정'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백종원을 필두로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은 각각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하고 케미를 발휘한다.

평가의 중심에 선 백종원은 "학교 급식은 쉬운 게 아니라 여러 제약조건이 있었다. '왜 급식을 저렇게 밖에 못 주지?' 생각했는데, 여러 여건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고, 그런 걸 알면 새로운 방향이 생기지 않을까 느꼈다. 그간 급식에 불만을 가졌던 분들에 대해서는 '이래서 이랬구나'라는 해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학교나 단체 급식 영양사 분들의 노고도 알고, 그렇게 되면 더 좋은 질의 급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셰프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아이디어가 샘솟더라. 사실 하다보니 대량조리가 불가능한 게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음식과 대량조리 사이 접점을 찾다보니 새로운 메뉴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이번 방송을 보면 급식에 관심없던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것이다. 또한 급식 쪽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무릎을 딱 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교생들의 요리를 본 소감을 전하며 "우리나라 외식 사업이 정말 밝다고 느꼈다. 사실 저는 40-50년 정도 되어야 외식강국이 될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고등학생들에 대해 "너무 예쁘니까 욕을 할 일이 없더라. '골목식당'에선 짜증나서 가르쳐주는 거라면 여기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가르쳐주는 것"이라며 "우리집에 데려가서 가르치고 싶을 정도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학창시절 배식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나은은 "급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학교 급식을 먹으러 다닐때 가장 첫 번째로 가기도 했고, 배식을 하면 급식비가 무료라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제가 고등학생 때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프로그램 하면서 친구들이 열심히 조리실에서 하는 걸 보면서 '내가 먹은 급식이 쉽게 쉽게 만들어진 게 아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등셰프들을 칭찬했다.

또한 "최근까지 급식을 먹어봤지만 이렇게 조리실 안에서 많은 분들이 고군분투 하는지 전혀 몰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걸 알아봐주셨으면 한다. 기발하게 만들어내는 목소리가 정말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문세윤은 "(고등학생들을) 멋지게 평가하고 싶지만 맛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데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이들 급식메뉴를 볼 수 있다. 물론 급식은 많이 변한게 없다. 그래서 기대를 크게 안했는데 처음 들어본 요리도 많이 나오더라. 아이디어에서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연 전날부터 설렐 정도다"라는 문세윤은 "맛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문세윤은 "유일하게 저를 뛰게한 시간이었다"라며 급식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저는 지각을 해도 잘 뛰지 않고 연기를 했는데 급식시간에는 뛰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은지원 역시 평가 기준 등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평가를 했지만 저희는 점수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다. 저는 딱 '맛있으면 맛있다', '맛 없으면 맛 없다'고 표현을 하는 편이다. 일단 저는 급식에 모히또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걸 먹어보기도 했는데, 그런 아이디어와 요리들을 보면서 감탄을 매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은지원은 멤버들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쭉 봐온 사람들처럼 친숙하다. 첫회부터 정말 재미있게 촬영하고, 케미가 살았다"고 말했다.

또한 "백종원 선생님은 엄하실 것 같고 무서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으시더라. 이 프로그램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숨은 영양사, 조리원 선생님에게 힘을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제가 이미 영양사 분들에게 학생들이 실수하면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했는데, 이게 방송으로 너무 심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학생들의 실수도 나올 수 있는데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백종원은 "요즘 먹방이 넘친다고 하는데, 먹는 것 빼면 없지 않나. 먹고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건 경쟁있는 외식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급식왕'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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